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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과학 & 상식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근본적 이유

by 네 오 2008. 3. 29.

요즘 우리네 사회를 보면 영어를 모두가 해야 하고 그것이 곧 경쟁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 회사, 학교는 말할것도 없고 사회내 많은 이들이 교육방법을 보다 획기적으로 바꾸면 국민들의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현대의 뇌과학과 언어학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꽤 오래전부터 주장해오고 있음을 글쓴이는 관련서적들을 탐독하며 깨달은 바가 있어서 오늘 여기에 한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의 주제는 현대 뇌과학과 언어학적 관점에서 보는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에게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언어 모듈이 있다. 따라서 언어란 일정한 시기에 후천적 학습으로 이루어지는 게 결코 아니다

1. 전부터 사람들은 언어와 같은 복잡한 체계는 오랜 기간의 문화적 유산이라고 여겨왔고 학습을 통해서 획득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위대한 천재적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의 의해 "언어는 천부적 정신기관"이라는 주장이 처음 시작됩니다.

노엄 촘스키의 혁명적인 주장 이후로 학계에서는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의 고유한 자연적 발생구조를 탐구하고 언어의 습득과정 자체에 주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그전까지 사람들이 믿었던 통념들...이를테면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산수나 그밖의 것들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여겼었으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음이 드러났습니다.

 

수적개념이 전혀 없고 색채조차 빨강인지 파랑인지도 구분을 못하는 생후 1~2년의 갓난아기가 완벽한 과거형 문장이나 종속문을 구사할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심층적인 분석결과 인간은 타고난 일종의 언어모듈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갓 태어난 아이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우연히 듣게 되는 임의의 언어재료(부모의 언어나 모국어일 가능성이 크다!)로부터 모국어의 문법규칙을 여과해서 사용하게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들은 태어나기전부터 본능적인 내부언어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에 우발적으로 노출되는 문화적 방언(본능적인 내부언어를 표준어로 그리고 나머지 다른...흔히 우리가 말하는 언어를 문화적 방언이라 칭한다! )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어 부모가 영어를 온전히 말할 수 없을때에도 갓 태어난 그들의 자녀는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익히곤 합니다.

또한 부모가 영어를 말하되 문법적인 일관성 없이 말을 가르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 혹자는 해당자녀는 부모와는 달리 어려서부터 미국의 학교나 방송등을 통해서 원어민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서 부모보다 수월하게 영어를 습득하는 측면이 있고 바로 이런 이유들때문에 영어를 어린시절부터 조기교육하거나 유학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악의 사례에서조차 언어습득은 이루어짐이 확인되면서 언어학습론은 크나큰 도전과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부모가 청력은 있지만 자녀는 농아인 특수한 경우를 언어학자들이 연구했는데 부모가 어린 자녀와 대화를 나누려 수화를 배웠으나 이미 성인이 된 후에 배운 수화는 서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 주변에서 그 누구도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자녀인 농아의 수화는 부모의 것보다 훨씬 오류가 적었다고 합니다. 이는 농아인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수화를 배우게 되자 거기에 적응해 규칙적인 언어를 구사하고 한편으로는 무의식중에 해당언어의 규칙성을 나름 창조한다는 강력한 반증이며  왼전한 문법 모듈이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거듭해서 다시 말하지만 현대의 뇌과학과 언어학에서는 아이의 언어습득이란 결국 각 나라의 모국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바로미터(문법체계,단어등)를 생체적 언어모듈에 맞게 번역하고 각 언어(국어 ,영어 ,중국어등등)에 맞추어 일종의 미세조정을 하는 정도의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2. 전세계 어느곳의 사람들이라도 자신들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언어능력이 자연발생적인 산물임을 반증합니다.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지난 100여년간 이전에 알려져 있지 않던 소수 민족의 수백가지 언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학자들의 연구결과 그들의 언어 역시 국어나 영어처럼 고도의 문법체계와 복잡성,규칙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간이 말을 하는 단계도 모든 언어,문화권에서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생후 6개월에서 불분명한 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생후 1년이 지나면 단어를 하나씩 내뱉기 시작하고 18개월경에는 단어를 구체적인 상황속에서 쓰기 시작합니다. 생후 2년이 되면 두 단어 이상을 연결해서 말을 시작하고 3살이 되면 짤막하지만 완벽한 문장의 언어를 말하게 됩니다. 4살이 되면 언어의 규칙성면에서 어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언어능력을 이미 확보했다고 언어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 말은 언어란 세계곳곳에서 저절로 발생한 자연의 산물이라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3. 언어가 학습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세번째 근거는 원숭이 연구자들과 로봇 프로그래머들을 통해서였습니다.

우리와 유전적으로 거의 비슷한 침팬지나 보노보에게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사고하는 언어능력(추상성과 상징성을 이해하는!)을 갖게 하려고 수없이 시도를 했으나 모두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물은 인간처럼 말을 할수가 없으므로 유인원에게 수화나 부호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시도했습니다. 4년동안의 강도높은 훈련끝에 갓 태어났던 침팬지에게 약 160개의 어휘를 기억하게 할수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의 네살된 어린 아이가 습득한 어휘는 놀랍게도 약 3000개였다고 합니다.

더구나 언어심리학자들의 추가적인 연구결과 침팬지는 수화나 부호를 통해서 익힌 언어들의 의미를 정말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그저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초보적인 수화를 배우는 침팬지의 모습. 처음 사진 세장에서 침팬지는 고양이를 안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있다. 네번째 사진에서는 고양이를 안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고된 훈련의 결과이지 결코 인간처럼 사랑이나 온정같은 추상적인 사고를 해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학자들이 그렇게 결론지은 이유는 침팬지가 수화를 사용하는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를 주의깊게 관찰해본 결과 그들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만(배고픔,식욕등) 인간에게서 배운 수화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은 아주 어린아이조차도 그들이 뭔가를 원할때뿐만이 아니라 언제든지 자연스런 언어행동을 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미국의 저명한 언어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언어가 본질적이며 타고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침팬지 뇌에 언어를 주입하려는 것이 아닌 스스로 언어를 학습하게 하는 인공지능 ,로봇은 어떨까요...

 

좀더 이해하기 쉽게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번역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봅시다.

번역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어를 국어로 번역해보면 어순이 틀리거나 주어가 누락되는 등 문법적 하자가 수두룩하다는 것을 번역프로그램 사용자들은 금방 느끼실 겁니다. 이것은 결코 번역프로그램이 나빠서가 아니라 단지 프로그램이 기계적으로 언어를 풀어버리기에 그 문장이 가지는 의미나 그 언어가 가지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에서 발생하는 오류인 것입니다.

 

며칠 전 서울시가 소위 첨단 지능형 로봇이라며 메트 로봇을 공개했었는데 당초 음성을 알아듣고 안내를 한다던 이 첨단 로봇이 미리 정해진 몇마디 말만을 인식하고 스크린 터치방식의 스위치를 손가락으로 조작하지 않으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의미에서 모 방송사로부터 자판기라는 비야낭까지 듣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글쓴이가 보기엔 그렇게 비아냥대던 모방송사가 무지하다고 보여집니다.

 

 

 메트 로봇에 대한 돌발영상의 장면들 ⓒYTN돌발영상

(관련 동영상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인간의 언어는 천부적이며 고도로 추상적이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수반하므로 현존하는 세상의 그 어떤 수퍼컴퓨터도 언어를 학습으로 습득할수는 없으며 어린아이수준의 대화조차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거나 아예 간과한 것입니다. 

<언어와 관계하는 다양한 뇌 영역들...일정한 조건하에서 활성화되는 영역을 양전자 단층촬영법으로 찍은 사진이다. 위는 단순하게 말할때의 영역이며 아래는 어휘선택과 추상적인 사고를 동반한 말하기에 의해서 활성화된 부위를 표시한다. 과연 천부적인 언어모듈은 뇌의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로봇에게 언어를 학습하게 한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아직 인간의 뇌에서 천부적으로 언어를 담당하는 구체적인 영역이 어디인지조차 자세히 모르는데 그런 인간이 만든 기계가 천부적인 언어능력을 가진 인간처럼 언어를 학습할 수 있을까요...

 

4. 인간의 언어와 말하는 능력은 독자적인 능력이며 그 어떤 평범한 정신에 의해서 학습되는 문화적 산물이 아니라는 네번째의 강력한 근거는 희귀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제공합니다.

윌리엄스 증후군(Williams Syndrom)에 걸린 사람들은 제 7번 염색체의 몇몇 유전자가 결핍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그 결과로 대부분 정신장애를 갖고 있으며 지능지수는 50 내외라고 합니다. 또한 1+1같은 간단한 산수나 상하 좌우 구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거의 완벽하게 수다를 떨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특이점들은 뇌과학이나 행동 유전학자들에게는 자율적인 문법모듈의 존재에 대한 강력한 증거일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말이 없는 성격이나 말재주의 부족등의 현상에서 어떤 유전적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닌지를 연구하고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학습주의적 언어습득론의 발생과 오류

이 글에서 언어는 학습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우리 사회내 많은 이들은 언어란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문화적 산물이며 학습으로 습득이 가능하다고 굳게 믿고 싶을 것입니다. 

이같은 주장은 "민족심리"라는 개념을 만든 훔불트(1767~1835)에 의해 제창되었는데 이후 미국의 언어학자 사피어와 위프에 의해 사피어-위프 가설이라는 형식으로 본격화되었습니다. "정신은 문화의 산물"이라는 이론에 입각한 이 가설은 "민족의 구성원의 사고는 그들의 언어에 의해 결정되며 그 언어는 다시 그 문화의 산물이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에스키모가 눈(雪)과 관련된 수십가지의 단어를 가지고 있다는 풍문을 한번쯤은 들어보셨거나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에스키모에겐 눈을 지칭하는 상당수의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들에 의해서 그들의 인지와 사고가 결정적으로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1911년 인류학자 보애스(1858~1942)가 눈을 지칭하는 단어는 4개라고 주장했는데 이 이론이 당시에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교과서와 논문,신문기사에까지 실리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논의가 거듭되면서 단어수가 점점 늘어 언어학자 풀럼은 주장하기를 눈과 관련한 에스키모들의 단어가 400개에 이른다고 주장했으나 현대 언어학자들의 연구결과 아무리 좋게 보아도 대략 12개정도의 단어만 사용된다고 밝혀졌습니다. 에스키모는 눈과 밀접하게 관련된 생활을 하기에 그런 생활에 적절한 어휘를 만들어냈지만 그들이 눈속에서 생활한 오랜 역사적 시간에 비하면 어휘가 상당히 빈약하며 이는 언어가 학습을 통해서 얻어지고 더욱 발달한다는 학습주의적 언어습득론에 커다란 오류를 말해주는 사례로써 진작에 폐기되어야 할 불완전한 이론이었으나 당시 대학에서 주요한 이슈로 대두되기도 했을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정치적 사고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인 것입니다.

 

이 허황된(?) 이론에 입각해서 세계적으로 1960년대 중후반부터 1970년대 이후로 언어에 개입해서 대중의 사고를 바꾸자는 제안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적절한 단어의 조합을 통한 상징적 이미지를 구축해서 정치지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줄기차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1964)의 사례에서도 알수 있듯이 인간은 누구나 적절한 학습과 과정을 거치면 언어를 교정하거나 완전히 바꿀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문민정부,국민의 정부,참여정부하는 식으로 정부나 각 행정부처의 명칭에 골몰하는 모습이나 새 정부의 정책 브리핑도중에 과도한 영어단어를 사용한다거나 사회적으로 천시되는 특정 직업군의 명칭을 바꿈으로써 국민들의 의식과 인식을 달리 할수 있다는 생각이 모두 여기에 속하는 것입니다.

<세기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이 열연했던 마이 페어 레이디(1964)는 한 언어학자가 런던 교외에서 알아듣기 힘든 지독한 방언으로 말하는 어떤 아가씨를 데려다가 6개월만에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상류층의 여성처럼 만든다는 로맨틱한 내용의 영화로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데렐라 컴플렉스와 소위 피그말리온 효과에 따른 영화적인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학습에 의한 언어습득이라는 사상과 주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영화비평은 별로 없는 듯 하다.>ⓒ다음 이미지

 

지금도 상당수 언어학자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특정 단어를 바꾸면 국민들의 의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뭔가 바꿀수 있다고 믿지만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의식과 사고는 언어없이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말을 할수가 있습니다. 그냥 주절거릴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는 영문모를 소리를 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언어가 인간의 의사소통에 가장 크게 기여하지만 그것(언어)만이 인간의 의식체계전반에 관여하고 바꾼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에 형성된 상징적이고 실재적인 이미지가 단지 단어 몇개를 바꾼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음을 보이는 뇌과학적 증거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이 무엇으로 보이십니까...

ⓒintroducing Mind & Brain, Icon Books 1999

잘 모르시겠다구요? 정답은 소입니다. 아래그림처럼 선을 그어보면 금방 알수 있습니다

ⓒintroducing Mind & Brain, Icon Books 1999

문제는 이 그림을 한번 소라고 단정지어버리면 더 이상 소말고 다른 것으로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단어를 바꾼다거나 다른 생각를 하려해도 여전히 소로 보일 것입니다. 이만큼 우리의 뇌에는 어떤 복잡한 상징체계(언어도 포함된다!)를 한번 결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완고함이 들어있습니다.

 

또 다른 아래 그림을 보아주십시오...

왼쪽 원들은 앞으로 볼록 튀어나와 보이고 오른 쪽 원들은 뒤로 쏙 들어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거꾸려 돌려보아도 여전히 왼쪽 원은 앞으로 ,오른쪽 원은 뒤로 들어가 보일 것입니다 

왜 이럴까요...

 

ⓒAppleton & lange ,reprodused with permission of The McGrow-Hill Companies 1995

그 이유는 우리모두가 자연속에서 깨달은 본능인 태양은 위에서 아래로 빛을 비추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으로(이성적으로) 빛이 아래에서 비추고 있다고 생각할때만이 그림이 반대로 보입니다.

 

또 다른 예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모나리자의 차이점을 아시겠습니까...

 

ⓒAppleton & lange ,reprodused with permission of The McGrow-Hill Companies 1995  

잘 모르시겠다구요...그럼 아래의 사진을 다시 보아주세요(위에 사진을 그대로 뒤집어서 본 것입니다.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

ⓒAppleton & lange ,reprodused with permission of The McGrow-Hill Companies 1995

이렇게 우리의 뇌는 상하의 관계에서 커다란 착오를 일으키는데 그 원인은 바로 태양빛이 위애서 내리쬔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인지하기 때문이라고 뇌과학자들은 주장합니다. 우리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지고 습득되는 언어도 결국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바로 위와 같이 본질적인 뇌의 완고한 성향탓에 어떤 새로운 언어(영어)를 배우거나 이미지를 (새로운 상징체계의 출현을 뇌는 결코 반기지 않으며 쉽게 받아들이지도 않는다!)수긍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며 결국 진정한 의미를 모른체 묵인되거나 배우더라도 금방 잊어먹기가 십상인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진정 인간다우려면 뇌의 선천적인 완고함을 이성으로 제어하려고 끊임없이 긴장하며 열린 사고,유연한 사고를 하는 길뿐임을 깊이 이해하시기를 희망합니다.

 

 

결론

인간의 언어능력은 학습이 아닌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신의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이미 타고난 언어모듈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그들의 모국어를 듣고 커가면서 그것을 확장해나가는 것뿐이지 학습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뇌과학자나 행동 유전학,심리 언어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기(마찬가지로 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기도 쉽지 않다!)는 정말로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주 어린 시절에(정확히 생후 6개월이내에!) 원초적 언어모듈을 표현하는 방언(한국어)을 이미 터득하게 되는데 이것을 다시 어떤 의미에서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또다른 언어(영어)를 받아들이고 학습한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요...

 

위에서 주장하는 이론에 의한다면 조기유학도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6세 이전에 이미 어른이 되어서까지 사용할 언어능력을 전부 획득한다면 설령 초등학교때 조기유학을 가서 오랜 시간 생활을 해도 결국 원어민과 똑같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정말로 영어적으로 사고하고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할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태어날때부터(!) 영어권 국가에 살면서 아이의 머릿속에 잠재된 원초적 언어모듈이 영어를 모국어로 인식하게 만드는 길뿐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가 온통 영어에 올인하거나 엄청난 사교육비를 지출하면서 교육적인 방법론(영어교육 조기확대 방안)을 아무리 바꾸어 본들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할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전국민이 아닌 소수의 유전적으로 천부적인 언어학적 재질을 가진 특수한 아이들을 선별하고 그들 위주로만 외국어교육을 강화시켜야 하며 국가가 그들을 육성하고 훗날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강구하는 것이 진정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조금은 충격적인(?) 과학적 이론과 주장, 사실들을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검토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논의할 것은 하면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언어는 인간이 동물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이며 최고의 정신적 ,자연적인 산물입니다.

그런 언어중에 하나인 영어를 단지 국가적인 경쟁력이나 사회적인 신분상승의 방편이나 시험과 통과의례의 잣대 정도로만 여기는 우리 사회의 인식수준은 대단히 한심하고 천박한 것이며 지극히 비문화적이고 비과학적인 몰상식의 극치라는 점을 글쓴이는 강조하면서 정말로 길어진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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