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글쓴이는 휴대폰을 분실하셨나요 라는 글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휴대폰을 분실한 후 다시 찾는다는 것이 여러모로 그리 쉽지가 않고 한편으로 항상 뭔가를 바라는 보상심리가 팽배한 그릇된 우리 사회의 의식을 비판했었습니다.
<휴대폰 분실글에서 올렸던 글쓴이 어머님의 휴대폰 사진>
그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남겨 주셨는데 해당 글에서 글쓴이가 올렸었던 어머니의 휴대폰 사진을 보고서 남긴 댓글중에서 글쓴이의 심경을 건드리는 이런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글쓴이가 이 댓글을 보는 순간 처음에는 또 누군가가 으례히 제 글을 부정하려고 이런 식으로 악플을 달았구나 여겼었는데 여러 사람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니 한편으로는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만약 그들의 말이 맞다면 어머니가 엄청난 바가지를 쓰고 휴대폰을 구입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매 사이트 옥션을 찾아보았더니 정말로 그들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어머니가 1년전에 50만원을 주고 구입하셨다던 핸드폰 기종이 상대적으로 턱없이 낮은 가격에 작년초부터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자 글쓴이와 어머니는 휴대폰을 어럽게 되찾았다는 기쁨은 잠시이고 뭔가 속았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영 불편해졌습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직접 어머니가 휴대폰을 구입하셨다던 대리점에 찾아가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본 후기를 여기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대리점에 가서 문제의 휴대폰 가격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자 해당 대리점에서는 바로 가입내역확인서를 뽑아서 보여주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글쓴이의 어머니가 휴대폰을 구입하셨던 대리점에서 뽑아온 가입내역확인서의 모습>
글쓴이의 어머니는 이 대리점에서 2006년 11월 29일에 문제의 휴대폰을 구입하셨고 구입가격은 49만 5천원에 24개월 할부로 구입하셔서 지금도 매달 2만 6백원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도 할부 기간이 8개월이나 남았음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입내역확인서를 보자 글쓴이는 내심 뭔가 속은 기분에 더욱 화가 치밀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고 대리점 직원에게 몇 마디 물어보았습니다.
듣자하니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이 휴대폰이 작년초부터 5만원에서 7만원 가량에 팔렸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대리점 직원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신들은 잘 모르는 일이랍니다...
이 부분에서 글쓴이가 정말로 이해가 안가는 점은 50만원에 상당하는 최신 휴대폰을 출시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부터 누군가가 5~7만원에 판매한다면 대리점들이 장사가 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건 공정한 시장 질서의 차원에서라도 휴대폰 판매 대리점측에서 분명한 모종의 대응이 있어야 하고 판매자,소비자 모두에게 정말로 민감한 문제인 가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하는데도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영 찜찜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글쓴이가 다시 이 부분에 대해서 따지니 거듭 반복해서 자신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혹자는 휴대폰 판매 대리점이 무슨 죄가 있냐며 그들이 정말로 모를수도 있는 일인데 뭘 그렇게 따지냐고 하실 분들도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글쓴이가 이 부분을 따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휴대폰 분실에 관한 글을 쓰고 여러 사람들이 휴대폰을 너무 비싸게 구입했다는 반응과 함께 심지어는 글쓴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댓글까지 남기는 상황이 발생하자 평소 글쓴이와 통하기를 하고 지내던 한 블로거가 이런 내용을 비밀글로 남겼기 때문입니다.
<글쓴이가 휴대폰 분실글로 인해 거짓말장이라는 인격모독적인 공격을 받게 되자 글쓴이와 통하기를 한 어떤 블로거가 남긴 비밀글의 모습>
위에 비밀글 내용이 일반화된 사실이라면 이동통신사들은 고객확보차원에서 최신휴대폰 기종을 어떤 지역에서는 글쓴이의 어머니에게 그랬듯이 정가로 판매하고 다른 특정 지역에서는 댓글을 남기던 사람들의 경우에서처럼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팔거나 아니면 무료로 나누어 줄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이 질문을 던지자마자 대리점 직원이 금방 정색을 하며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는군요...
좀전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의 경우를 물었을때와는 판이하게 바로 반응이 오는 것을 보며 글쓴이는 되려 의심이 더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부분에 대해 들은 말이 있었다고 설명을 하고 자세히 물어보니 대리점 직원이 조금 말을 바꾸었는데 최신 휴대폰 기종은 정가에 판매하지만 간혹(?)가다가 특별행사(?) 차원에서 자사의 이통사번호로 번호이동시 최신 휴대폰을 무료로 나누어주거나 1~2만원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량은 한번에 20~30대 가량 정도이기 때문에 그리 많은 수량은 아니라고 해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덧붙였는데 휴대폰 판매 대리점마다(!!!) 같은 최신 휴대폰 기종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글쓴이에게 이런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부탁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글쓴이가 휴대폰 가격에 대해서 자세히 따지고 끝내 불만스럽고 못미더워하는 반응을 보이자 해당 대리점 직원이
문제의 휴대폰을 글쓴이의 어머니가 정상가에 구입하였고 자신들은 정당하다는 증명을 서명과 직인을 찍어서 확인해 준 모습>
대리점 직원의 해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글쓴이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다못해 과자 하나도 전국적으로 도매점이나 소매점단위로 가격이 통일되어 있는데 최신의 전자기기인 휴대폰 가격이 지역마다...
그리고 대리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면 도대체 어디에서 휴대폰을 구입해야만 진짜 제대로 매겨진 값을 주었다고 말할수 있는지 당최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휴대폰 보급자가 늘어서 국내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라고는 하지만 이제 막 출시된 휴대폰을 지역에 따라 무료로 나누어주거나 고작 1~2만원에 판매한다면 해당 대리점은 도대체 얼마나 이익이 남을수 있겠는지 자꾸만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요즘 전철역 주변에서 1만원에 판다는 휴대폰도 이런 종류의 판매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얼핏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할수록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가 고객확보차원에서 특별행사나 파격적인 할인을 단행하면서 해당상품의 입점업체에게 손실을 모두 떠넘기는 것처럼...마찬가지로 대기업이 시장확보차원에서 물품단가를 일방적으로 낮추어 납품을 하는 하청업체나 중소기업들을 어렵게 하는 것처럼...
이동 통신사들이 이런 파격적인 가격의 휴대폰 판매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자신들이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해당 대리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글쓴이가 사는 동네의 휴대폰 대리점도 1년 사이에 점장이 두번이나 바뀌었는데 혹시 이런 종류의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지만 글쓴이가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인터넷 경매 사이트의 최신기종 휴대폰 판매가격이 정가에 비해서 지나치게 가격이 낮았다는 점이 불법의 소지가 분명히 있어보였고 이 부분을 따졌을 때 보였던 해당 대리점 직원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았으며 한사코 자신들은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답변으로 느껴지며 해당 휴대폰 구입자들에게 커다란 불신감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소지하신 휴대폰이나 새로 구입하신 최신 기종의 휴대폰은 합리적이고 정확한 가격에 구입하셨다고 확신하시나요...
글쓴이는 이번에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을 피부로 실감했는데 여러분들의 경우는 어떠신가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최신 휴대폰의 가격...여러분은 얼마나 신뢰하십니까...
후기
마지막으로 이전부터 글쓴이가 계속 느끼는 부분인데 어떤 글을 쓰든지 꼭 반박을 하려고 하고 말꼬리를 잡는 고약한 분들이 계십니다.
그 정도가 어떤 경우에는 너무나 심해서 글쓴이의 글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거나 글속의 어떤 특정 부분을 계속해서 문제삼으며 글의 의도나 본질을 희석하거나 글쓴이를 아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 행위는 하루빨리 인터넷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글쓴이는 생각합니다.
인터넷 실명제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기어이 스스로의 자유를 제약당하고 싶은 분들은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댓글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휴대폰 분실글에 대한 어떤 이의 댓글이다. 이 댓글대로라면 글쓴이는 졸지에 거짓말장이가 되어버린다.>
혹자는 글에서 보여지는 세세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함으로써 글쓴이의 글을 보다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하는 분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말도 정중하게 하시고 글의 기본 가정이나 전제부터 완전히 부정하면서 반박성 댓글을 남기지 않을뿐만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소수의 특별한 경험이나 예외적인 정보를 들이댐으로써 글을 부정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글쓴이는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개인 블로거의 한계와 능력을 고려해볼때 어떤 글을 쓰더라도 해당사항에 대해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100%로 완벽한 정보를 제공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려고 글쓴이는 최대한 노력하는 중이며 해당 글은 휴대폰 가격보다도 휴대폰의 분실과 다시 찾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 글임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말꼬리를 잡거나 글의 일부 정보가 잘못되었다며 해당 글 전체를 부정하거나 글쓴이를 공격한다면 누가 마음놓고 블로거 뉴스에 자신의 글을 올리고 쓸수 있겠는지 다들 깊이 생각해보시고 최소한의 기본 예절과 글쓴이에 대한 배려를 보여주는 네티즌이 되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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