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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생활 & 문화

아파트 소음 어떻게 대처하세요

by 네 오 2007. 11. 7.

여러분은 어떤 집에서 생활하세요?  일반주택,연립주택 아님 아파트에 사시나요?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여러 동이 모여있는 단지형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한 동에 빌라형 전세아파트이다 보니 입주자들이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별의별 이웃을 다 보게 되는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두달전쯤 바로 윗집으로 이사온 젊은 부부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빌라형 아파트전경입니다.>

 

새벽 1시경입니다. 천장에서 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함 소리,유리그릇 같은게 깨지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저는 잠결에도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귀가 따갑다는 느낌과 함께 " 으이구! 또 시작이구나 "하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거의 3일에 한번꼴로 이러니 솔직히 요즘에는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 모두가 신경이 곤두서고 짜증을 넘어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제가 사는 아파트 위층에 젊은 부부가 꼭 이 시간만 되면 싸움을 하는지 아님 다른 일을 하는지 몰라도 이렇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겁니다.

 

깊은 밤 시간에 하도 시끄럽게 해서 몇번 경비실에 연락해 제재를 했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또 하루이틀 지나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며칠전에는 어머니가 만류하셨지만 한번 큰 맘을 먹고 윗집으로 직접 따지러 올라갔었습니다.

그리고 사정을 물어보니 젊은 부부가 함께 음식점을 하는데 그 시간이 되어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다는군요. 그런데 요즘 장사가 너무 안되어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고 그러다보니 여러가지로 부부싸움이 잦아진다고 합니다. 또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날  내는 소리는 다음날 장사에 쓸 물건을 정리하는 소리라네요. 저는 그 말을 듣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다고 했더니 마지못해 알았다고 퉁명스럽게 대꾸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안에서 부부싸움도 마음놓고 못하냐고 하면서 제게 오히려 푸념을 하는 겁니다...저는 그런 적반하장격의 모습과 말을 듣게 되자 화가 나서 밑에 집 생각은 왜 못하냐고... 연로하신 우리 어머니가 밤잠을 설친다고 하면서 강하게 따졌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참 이상한 일입니다. 정작 그래놓고 돌아서니 제가 무슨 못할 짓을 한 것마냥 왜 이리 후회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인데 하고요...

 

며칠 전 그런 일이 있고나서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그 부부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제가 먼저 가볍게 목례를 하는데 분위기가 어색하긴 마찬가지이고 왠지 무슨 원수를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영 마음이 개운치 않습니다. 세상이 다 내맘같지 않다고... 조금만 서로 조심하고 배려를 하면 간단히 해결될 그런 문제라고 저는 생각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나 봅니다... 

 

그러면서 저는 또 한편으로 아파트란 곳이 참 묘한 공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각자가 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서면 분명 자신과 가족들만의 쉼터인데 그 공간을 수많은 다른 가족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셈이니까요...나 혼자만의 사적공간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도 사용하는 공적 공간일수도 있다는 것...정말 묘하지 않습니까... 

 

어제 새벽 잠결에 또 문제(?)의 그 부부가 다투는 소리를 들으며 차라리 밝은 대낮에 소리를 내주면 조금은 덜 시끄럽게 느낄텐데 꼭 고요한 새벽... 이 야심한 시간에 이래야만 할까 하는 짜증과 함께 계속 저러면 언젠가는 또 한번 따지러 가야만 할까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을 하며 잠을 설치게 된 그런 밤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저처럼 아파트나 연립주택에 사시면서 이런 경우 겪어보셨나요?

윗층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해서 소음이 날 경우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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