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거 뉴스]/생활 & 문화

홍삼건빵을 아시나요

by 네 오 2007. 10. 29.

어제는 전철내의 성추행문제로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썼었는데 오늘은 군대 다녀오신 남성분들이 보시면 감회가 남다를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군대를 갔다오신 남성분들은 특별히 주목해주세요!^^*

 

군대를 갔다 오신 남성분들이라면 누구나 군대에 대한 추억이나 고생담이 한가지씩은 다 있을 것입니다.

 

화장실에서 고참몰래 담배를 피우던 기억이나 지시사항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단체로 얼차려(기합)를 화끈하게 받았다든가 간이 맞지 않는 된장국에 억지로 밥을 먹었던 기억들이 한번쯤 있으시지요?...

 

저는 군대에서 있었던 여러 추억중에서도 특히나 군대에서 먹었던 건빵의 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기름에 살살 튀겨낸 바삭한 건빵을 반합에 몰래 넣어두었다가 하나씩 꺼내먹는 재미를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은 제 얘기를 실감하기 어려우실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군대에서 고참이 되어 취사반에 부탁(거의 명령이죠!^^*)해 기름에 튀겨낸 건빵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라는 것을 군대갔다오신 분들은 말 안해도 다 아실겁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건빵을 보게 되면 문득 군대에 있었을때의 추억과 고생담들이 잠깐씩 떠오르곤 한답니다. 

 

그런데 며칠전 어머님이 친구분들과 가을산행겸 소백산을 다녀오시면서 사가지고 오신 건빵은 제가 그전에 군대에서 알고 지내던 건빵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홍삼건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견문이 짧아서인지 오늘에서야 이런 건빵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이렇게 올려보았네요... 여기서 잠깐... 이 글은 홍삼건빵을 광고하거나 장사목적으로 쓴 글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보통 군대에서 먹던 건빵이나 기타 건빵들이 달짝지근하고 구수한 맛을 느끼게 한다면 홍삼건빵은 이름그대로 건빵봉지를 개봉하자마자 인삼향내가 제 코를 가득 진동시켰고 입안으로 들어간 건빵맛은 처음엔 인삼의 향처럼 약간 씁쓰레하고 목구멍까지 알싸한 느낌이 오다가 점차 구수한 맛이 나오는 참으로 묘한 느낌의 건빵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잠시 홍삼건빵의 모습을 구경해보세요!^^*

 

 

 

 <어머니가 소백산자락에서 사오셨다는 홍삼건빵의 모습입니다>

 

 <접시에 홍삼건빵을 일부 덜어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 한봉지밖에 안남아서 조금씩 아껴 먹고 있는 중입니다.>

 

 <건빵의 겉표면에 붙은 흰 가루는 설탕이 아니고 홍삼분말이라네요..이 분말이 건빵을 씹을때의 맛과 향을 그토록 묘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홍삼 건빵 한 조각을 입안에 넣기전에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열명 홍삼건빵 영정사진이라고나 할까요..^^*> 

 

 

처음에는 홍삼분말탓인지 씁스레하고 맛이 묘해서 그리고 기존의 건빵맛에 길들여져서인지 몇개 먹지 못하고 말았는데 이상하게 요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은근히 입맛에 당기더군요..아쉽게도 어머니가 세 봉지만 사오셔서 금세 다 먹어버리고 이제 한 봉지밖에 안남아서 아쉽기도 하고 저의 짧은 견문에는 신기하기도 해서 여기에 올려보았습니다.

 

이제 10월도 끝나가고 가을은 막바지에 이른 듯 합니다. 여러분도 깊어가는 이 가을...주말 시간을 빌려서 가족과 함께 가을산행을 한번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왕이면 소백산으로 한번 가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그리고 만약에 정말로 소백산주변에 가시게 되면 홍삼건빵을 한번쯤 꼭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