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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시사 평론

드라마 속 주인공들 술을 너무 자주 마신다

by 네 오 2007. 10. 2.

우리 집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TV드라마를 본다

다른 가정은 저녁시간이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 집은 통상 저녁을 8~9시사이에 먹는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식사를 하면서 TV를 시청하곤 하는데 어머님은 TV에서 방송되는 일일연속극이나 주말연속극같은 드라마를 즐겨보시는 열성팬중 한분이시다. 나 역시 밥을 먹으면서 별다른 생각없이 TV를 자주 보는 편이라 어머니가 즐겨보시는 일일연속극이나 드라마의 줄거리는 웬만하면 다 아는 편에 속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무심코 보아왔던 TV드라마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들이 자주 나와서 나도 모르게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드라마의 어떤 장면이 그토록 나를 자극하느냐 하면 바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술을 먹는 모습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느껴진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일상속에서도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큰길대로변에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대형할인마트 2개와 술집,식당이 밀집해 있는 곳이어서인지 해마다 여름철이면 좀 이른 밤 시간임에도 술이 얼큰히 취해 아파트 단지안 놀이터나 정자안에서 큰 대자로 누워있는 젊은 남녀를 종종 보곤 하는데 이들의 모습이 그다지 좋게 보이진 않았던 것이다. 무슨 고민이 많아서 술을 마시고 저럴까 싶다가도 자기 몸 하나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마신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라도 말리고 싶은 경우가 정말 많았던 것이다. 거기다 가끔은 이제 갓 십대 중후반에 접어든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술에 취해 있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그런 경우에는 정말로 그 학생들에게 다가가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런 일이 있어도 술로 시름을 달래지는 말라고 충고를 하고 싶다가도 험악한 그들의 포스(?)에 눌려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돌아섰던 적이 몇번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더욱 기분이 개운치 않았던 것이다.

 

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걸핏하면 술로써 숨겨온 고민이나 괴로운 마음을 달래려하는 모습들로만 나오는 걸까

드라마 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는 것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이었다...왜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괴로운 일만 생기면 술을 마실까?  술을 마시는 것 이외에는 고민을 해결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말인가? 설령 술을 마신다 해도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과 어울려 적당히 즐기며 마시는 장면보다 생판 모르는 이성이나 혼자서 세상 다 살아본 사람마냥 자포자기하는 모습으로 술을 퍼마시고 있는 걸까?  그리고 분위기를 잡으려면 꼭 고급스런 바에 앉아서 양주를 들이켜야만 분위기가 잡히나? 아무리 드라마설정상 극의 흐름을 위한 장면이라도 이런 장면들은 현실성도 떨어지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청하는 TV드라마의 속성상 전혀 건전하지도 않고 비교육적인 사회의 음주분위기에 편승하는 것만 같아 나는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 내가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어떤 것인지를 어머님과 저녁식사를 하며 주로 보게 되는 TV드라마의 몇장면을 예로 들어보겠다.

 

KBS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의 장면들이다. ⓒ KBS

 

극중에서 남녀주인공은 거의 친분관계가 없는 남남이다. 그런데 우연히 남자가 술을 과음하고 길거리에서 여자주인공을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술주정을 부리고 있는 장면이다. 극중에서 여자주인공이 싫다고 남자를 뿌리치지만 그 바람에 남자가 길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않자 여자가 남자를 부축해 여관에 데리가 가서 재운다는 설정인데 친분관계(애인도 아니고)가 전혀 없는 여자를 술을 먹고 끌어 안는다는 것은 명백한 성추행,성폭력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또한 여자주인공이 별로 친하지도 않은 남자를 부축해 여관까지 간다는 설정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더욱 문제는 다음날 남자주인공이 자신이 술을 먹고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자가 이 문제를 항의하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그다지 미안해하지 않는다는 설정에 있다. 여자가 만나는 또 다른 남자앞에서 여관얘기를 불쑥 꺼낸다는 설정도 너무 어처구니없다. 이 남자주인공은 극중에서 툭하면 술을 먹고 아무에게나 사랑한다고 말을 해왔다는 변명까지 늘어놓는다. 솔직히 나는 그 대사를 듣는 순간 좀 역겨웠다. 거기다 드라마속에서 이 남자주인공이 술을 마신 건 이게 첫장면이 아니다. 그 전에도 술을 퍼먹고 어머니에게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런 진부한 설정과 잘못된 음주행태를 미화하는 모습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드라마작가의 의식수준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이제 20회정도 진행되었는데 내가 본 술을 마시는 장면만 6차례정도는 된 것같다. 

 

 

  역시 같은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의 장면들이다 . ⓒ KBS

 

이 장면들은 더욱 문제이다. 극중에서 또다른 여자주인공은 중년의 아버지가 재혼을 하자 극심한 거부감을 보인다. 그런데 이 여자주인공이 예의범절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제멋대로의 여자인데다가 새엄마에게도 반말로 일관하다 아버지에게 혼이 나자 아버지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고 집을 뛰쳐나와 고급스런 바에 앉아 술을 퍼 마시고 있는 장면이다. 극중 남자주인공이 2차 회식으로 이 술집에 오게 되고 우연히 여자주인공을 발견하게 되는데..문제는 여자주인공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몸을 가누지 못해 아직 별다른 관계가 없는 극중 남자주인공의 부축을 받아 여관에 들어가고 남자주인공이 가려 하자 같이 있어달라고 손을 잡는 장면이다. 아무리 술에 취해도... 아무리 남자가 마음에 들어도 정상적인 여자라면 절대 저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도를 한참 넘어선 설정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극중 남자주인공은 이미 애인이 있는데다가 투자회사에 근무하는 아주 건실하고 인간적인 남자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런 남자가 현실적으로 이런 유형의 여자를 좋아할리가 절대로 없는 것이다. 그런데 여자가 손을 잡는다고 해서 이 남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아무리 극중 설정이 두사람을 연결시키는 중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대책없이 술에 취한 여자의 모습을 미화한다고 느껴져서 보기가 참으로 민망했다. 이 여자 주인공은 드라마속에서 전에도 이 남자에게 업혀서 집에 온적이 있으며 그때도 이 남자의 볼에 뽀뽀를 해대고 수고비라고 말하는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했었다.

 

 

 

 지난 일요일에 방송된 KBS주말연속극 '며느리 전성시대'의 장면들이다. ⓒ KBS

 

극중에서 여자주인공은 부잣집의 며느리이다. 거기다 디자이너로서 사회적으로도 능력있는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런데 자신의 남편이 자신과 결혼하기 전 이미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와 결혼까지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심한 배신감과 충격에 괴로워하다가 술을 마시게 된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혈실적으로 이런 괴로운 일이 생기면 가까운 친구나 지인 혹은 남편에게 자세한 사항을 물어보고 고민을 해야 하는데 극중 여주인공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또한 일하는 여성답게 일에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매달려 고민을 삭이는 것도 아니고 혼자(?) 고민하다가 술을 퍼 마신다. 더욱 웃기는 건 술을 대작해주는 상대 남자는 회사에서 공적으로 만난 사이로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둘사이가 공적인 관계이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암시를 이런 작위적인 술자리를 빌어서 표현한다는 것이 너무 한심하고 답답해 보이지 않는가.

 

 

 

드라마속 장면이나 음주문화에 대한 반감으로 몇가지 통계결과를 알아보다 

생각할수록 드라마속의 음주장면과 음주에 관대한 사회적분위기에 불현듯 반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사회 음주문화의 실상이 궁금해졌고 이 문제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심각한지를 인터넷검색을 통해 알아낸 몇가지 통계수치로써 여기에 나열해 보기로 했다. 통계수치를 나타낸 도표는 미흡하지만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다. (통계수치는 대부분 2001년을 기준으로 하므로 약간 수치가 다르더라도 이는 통계속성상 약간의 오차가 생길수 있음을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다만 대부분의 통계수치는 2001년보다 2007년 현재시점에서 더욱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1. 삼성경제연구소의 '직장인 음주형태와 기업의 대책' 이란 보고서에 의하면  설문에 응한 우리 사회의 4,231명의 직장인중 83%는 주1회이상 술을 마신다고 응답을 했다.   세부적으로는 주1회 50.6%, 주 2~3회 이상 29%, 주 4회이상도 3.4%나 확인되었다.

 

 2. 과음자(한달에 위스키 5잔기준,술을 마시는 날이 5일 이상),폭음자의 비율도 미국의 4배에 달한다.

 

 

 

 

3. 직종별 과음자의 비율을 살펴보면 생산직과 영업 마케팅쪽이 상대적으로 다른 직종보다 비율이 높았으며

 

 

 

4. 음주질환 관련 경험자의 비율도 속쓰림 ,구토, 설사와 같은 경미한 증상을 보인 경험자만 전체의 60%이상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알콜로 인한 경제적 곤란이나 경미한 수준을 넘어선 질환을 얻게 된 경우도 적지 않음을 알수 있었다.

 

 

 

 

5. 연령대별 음주율은 예상대로 20~30대가 단연코 높았으며 50대를 넘어서면서부터 급속한 감소세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다. <그래도 상당히 높은 비율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술을 너무 마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6.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높았다.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순수 알코올기준 소비량이 훨씬 큰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는 훨씬 적은 것이다>

 

 

7. 알코올 의존및 남용에 따른 평생정신질환 유병률이 남자 100명당 25.2명(참고로 여자는 6.3명 남녀평균은 15.9명이었다.) 이었으며 이 수치는 담배흡연으로 인한 질환이나 사회공포증,불안장애와 우울증같은 기분장애보다도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음주로 인한 질병비용이 자그만치 2조791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체에서 소주1병의 분해시간은 평균 12시간이라고 한다. 술을 조금 늦게까지 마신다면 다음날 오전까지는 술이 아직 몸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았으므로 술에 취해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는 해당 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음주,숙취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그리고 그로 인한 보상및 보험처리비용발생시 기업과 해당개인에게 큰 부담이 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리고 결국엔 이 모두가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될수 밖에 없는 중대한 문제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손실은 자그만치 14조 5천억원이라는 어머어마한 액수라고 한다.

이 비용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실감이 안날것 같아서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1만원권 지폐를 일렬로 깔아놓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적어도 32번정도는 너끈히 왕복할수 있을만한 어마어마한 돈이 음주로 인해서 허무하게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사회의 음주문화는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1. 주류판매에 대한 보다 엄격한 자격요건..이를테면 엄격한 면허제를 보다 철저하게 실시해야 한다.

'만 19세 이하 청소년에게 술을 팔다 적발되면 2년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위에 문구는 청소년 보호법 주류판매금지 조항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조항이 정말 유명무실하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심심치 않게 경험하고 느끼실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술 구매 연령,술 판매시간,만취자에 대한 술 판매금지조항등을 어겼을 경우에 내리는 처벌기준도 훨씬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국공립공원 입구나 종합경기장,놀이시설에서의 주류판매는 아예 금지시켜야만 한다.

 

2. 음주로 인한 피해와 음주문화개선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전담할 부서가 필요하며 그 예산은 주류 판매 이익금으로 충당하자.

올해 보건복지부의 음주폐해와 관련한 예산이 14억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예산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음주의 사회적 비용손실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이다. 주류업체로부터 주류판매로 인한 이익금을 지금보다 많이 징수해야 한다. (물론 그로 인한 주류 가격의 전반적 인상은 최소한으로 억제시키는 한에서의 이익금환수를 나는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적립된 예산으로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알리는 계몽캠페인이나 알콜의 남용으로 인한 각종 질병치료와 가정폭력,가정의 파탄으로 인한 육아문제,여성문제들을 해결하고 음주피해 사례를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 보건기구와 체계가 하루빨리 확립되어야만 한다.

 

3. 음주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들 자신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우리 사회..우리 모두는 음주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고 너그럽다.

이 시점에서 나는 분명히 언급하지만 단순히 술을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두고 싶다.

내가 여기서 문제를 삼는 건 사회전반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이들이게도 술을 억지로 권하는 사회적분위기나 한번 마시면 대부분 무슨 술에 원수진 사람마냥 과음,폭음을 해대고 괴로운 일이 생기면 무조건 자포자기식으로 술을 마신다는데 있다.  마음속 괴로움이 술을 마신다고 결코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다만 순간의 현실도피일뿐이다. 고통이나 스트레스,괴로움들을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서 회피하다보면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마는 것이다.  

을 마시되 우리 모두 쿨 드링커( Cool Drinker ) 가 되어 보자.

<쿨 드링커란 술을 괴로움이나 시름을 달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사회적 활력소로 간주해서 적당히 소비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가는 신주류문화세대(과음하지 않고 음주운전을 금하며,술마신뒤에 한 행동들에 책임질수 있는 현명한 사람) 를 칭한다.>

 

 

4. 매스컴의 영향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사회 그 어떤 계층이나 집단보다도 우선 매스컴종사자들부터 음주문화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나 주류광고게재는 솔선수범해서 자제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런 드라마장면이나 주류광고들은 반드시 선진국처럼 엄격히 규제되어야만 한다.

 

지난 7월 5일 국가 청소년위원회는 지난해(2006년) 하반기(7~11월)에 방영된 지상파방송 3사의 드라마 30여편(총 1,639회) 을 모니터링한 결과 음주장면이 2,131회나 연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드라마 1회당 1.3회라는 결과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시창자가 드라마를 볼때마다 한번씩은 음주장면이 나왔다는 말이 된다.

청소년의 음주도 드라마 11편에 걸쳐 13회 방송되었다고 밝혔다.

위의 통계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음주율은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에서 볼때 드라마속 연예인들의 음주장면은 한참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회적인 경험이나 시각이 미숙한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무시하거나 넘길 사안이 아닌 것이다.

 

음주장면이 가장 많은 드라마는 KBS2TV의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 으로

22회중 무려 89회나 음주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위는 MBC수목미니시리즈<여우야 뭐하니>등으로 44회중 144회,

3위는 KBS2TV<드라마 시티> 로 20회중 53회로 조사되었다.

 

...이런 한심한 상황에서 KBS사장이 직접 나서서 시청료를 더 올린다고 공언하고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하던 기억을 떠올리다 보면 나는 더욱 우울해진다.  우리네 방송에서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여러분도 잘 생각해보시길...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의 5천년 역사의 정수와 지혜를 담았다는 탈무드라는 경전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나는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탈무드에는 술에 관한 아주 의미심장한 이런 문구가 실려있다. 그 문구의 내용은....

 

"악마가 인간들의 요청을 너무 많이 받아 바빠지면 자기 대신 술을 인간들에게 보내서 악의 구렁텅이로 유혹한다"   는 것이다.

 

 

 

 

 

술이 자신의 고민과 고통을 해소하는 임시방편이 아닌...지나친 과음으로 인한 온갖 불의의 안전사고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돌이킬수 없는 비극의 시발점이 아닌.. 알콜중독으로 인해 가정이 망가지고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개인을 완전히 망치는 원흉이 아닌..그리고 비록 드라마상이지만 음주장면이 아닌 다른 건전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관계를 설정하는 드라마가 자주 보여지는 그런 방송이 자연스러운 사회가 되기를...그런 점에서 나는 술이 일상생활의 활력소중의 하나로서 온전히 자리매김할수 있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하루빨리 우리네 사회에도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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