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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사회 비평

해외 네티즌의 반응, 고도의 마케팅인가?

by 네 오 2009. 2. 23.

  2008년인 작년에도 그랬었지만, 다음 블로거 뉴스를 보자면 올 들어 유난히 더 자주 눈에 띄는 기사들이 있다. 바로 현대 제네시스와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라는 논조의 글들이 주기적으로 뜨고 거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한다는 점이다. 급기야는 현대가 새로 출시할 예정인 신형 에쿠스에 대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라는 블로거 뉴스가 메인에 걸리고, 다음 블로거 뉴스 개편 후 급격한 트래픽의 감소를 겪고 있다는 여러 블로거들의 귀감(?)이라도 되려는 듯 무려 2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보이며 한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새삼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가만히 해당 기사를 보노라니 미국 현지의 사정이나 일반 미국인들의 인식과는 상당히 다른 듯 보여지고 슬그머니 여러 의문과 일말의 우려가 밀려와서 나름 열심히 알아보고 여러모로 고민끝에 이렇게 몇 자 적어 보기로 했다.

 

  글쓴이가 의문을 느끼고 주로 문제를 삼을 부분은 과연 해당 기사나 그동안 수 없이 쏟아져 나온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라는 기사들 속의 네티즌이라는 것이 과연 실체가 확실한 것인가라는 점이며 이 글을 통하여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여러 사례를 들어 보인 후 결론 부분에서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밝히려 하니까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하시길 바라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겠다.  

 

  먼저 해당기사(공개된 신형 에쿠스에 대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를 보면 영어 지문과 한국말 해설이 있는데 조금만 주의깊게 보았다면 두 지문은 별개이며 따로 놀고 있음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기사의 영어 지문과 한글 해설은 상당히 거리가 있다. 너무 많은(?) 댓글이 붙어서 일부는 영어로 보여주고 한글로도 보여주려고 이렇게 올렸을까...?

 

  이 말은 해당기사에서 보여지는 해외 네티즌 반응을 보여주는 영어 지문이 자신이 작성하는 글의 논조에 맞게끔 편집(?!)되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나는 이런 의문이 생기자 해당 기사를 좀더 주의깊게 살폈으나 도대체 어디를 인용한 것인지 출처가 보이지를 않아서 해당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었다. 하지만 이 블로거는 자신의 방에 남겨진 댓글들에 답글을 달지 않고 있는 관계로 새로 개편된 다음 블로거 뉴스의 외부 댓글란에 출처를 밝혀달라고 직설적으로 다시 질문을 남겼었다가 해당 블로거와 본의아닌(!) 설전까지 하게 되었었는데, 아무튼 그 와중에 해당 기사 작성자가 박스의 오른쪽 하단에 출처(worldcarfans.com)를 밝혀주어서 한번 세심히 관련 기사(2010 Hyundai Equus First Photos Surface☜클릭해보세요!))들을 살펴보았더니 괄호안의 해당 기사밑에 이런 댓글들이 처음부터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래 해당 지문의 영어는 여러분들의 정서에 맞게끔 글쓴이가 나름 의역을 했음을 밝힌다.혹시라도 더 나은 번역이나 글쓴이가 크게 오역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을 통하여 알려주시면 바로 수정하겠다.)  

 

차 뒷부분이 BMW 시리즈 5와 7을 생각나게 하네.   HardBoy997  

                                                

많은 level에서 너무 큰 실망을 주네. 나의 사전지식에 비추어볼때 좀더 정성을 기울이기를

희망했었는데...그러나 저 차는 단지 side는 Azera ,back은 지나치게 BMW를 인용했군...

음, 지극히 평범하다.                     politz

 

이런 x발 뭐야 !(WTF: What the fuck의 약자임!)  이건 끔찍하군!

side는 형편없이 잘못되었네! 빌어먹게 크게만 생겼어! 전체적으로 전혀 인상적이지도 않고!

Chevy와 BMW가 만나서 이걸 낳은 격이구만!     앞으로 서울에서 눈 좀 아프겠는데...

이런 부류의 차들이 거리에 넘치는 이유는 에쿠스를 몰면

자신이 뭔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멍청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거기엔 에쿠스를 가진 나의 상사도 포함되고...물론 검은 색임은 말할것도 없고. schizo0223 

  

왜 아무도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차들처럼 BMW와 벤츠를 뻔뻔스럽게 모방한 이 차에 대해서는

맹비난하지 않는 거야. 이건 사람들이 때때로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보여주네 허허.  supersaint

 

...? 처음 세 개의 댓글은 이 차가 얼마나 BMW처럼 보이는지를 언급했다.

네가 보기에 우리가 무슨 종교단체라서 한국인들의 차에는 관대하며

끔찍하기로는 동급인 중국 자동차를 구차하게 구매할 것이라고 보느냐? 절대로 아니다!  Breman

 

  신형 에쿠스에 대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며 해당 기사를 작성한 블로거가 밝힌 출처에서 전해진 아마도 최초의(?!내가 이런 추측을 하는 이유는 신형 에쿠스 사진이 너무나 조잡하고 선명하지가 않았으며 그만큼 급히 소식이 전해진 분위기임을 느끼게 한다는 점과 댓글이 달린 시점들에 근거한다!) 신형 에쿠스 관련기사인 듯 보이는 이 뉴스에서 처음부터 달린 댓글들을 캡쳐했는데 이게 과연 열화와도 같은 반응인가...

 

  또한 해당 출처에서 다른 차량들의 댓글을 검색해보니까 그 숫자도 형편없었지만 내용도 길어야 한 두줄에 불과한 정도에 비하여 유독 현대 제네시스나 신형 에쿠스에 관한 댓글들은 설명도 길고 상세한 반론이나 현대 차의 역사에 관한 언급까지 붙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부쩍 의심(!)이 생겨났다. 나는 솔직히 위에 댓글들도 극히 미심쩍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세번째 댓글의 내용 때문인데(사실 네번째도 의심스럽다!) 소위 대형차에 얽힌 한국사람들의 허위와 가식을 깊이 인식하지 않고서는 저런 종류의 냉소나 비아냥은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다른 곳들을 좀더 살펴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우선 자동차 관련 Top list(이런 순위는 언제든지 바뀌므로 실상 글쓴이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이 글의 논지를 위해서 일부 인용한다!)에 올라 있다는 블로그 50개를 낱낱히 살펴보았는데 놀랍게도(?) 이름 꽤나 알려진 렉서스같은 다른 차량들과는 달리 현대 제네시스나 신형 에쿠스를 다루는 카테고리 자체가 없는 블로그도 상당수였으며 그나마 제네시스, 신형 에쿠스 관련 소식을 조금이라도 전하는 곳이라도 아예 해당기사에 대해서 악플도 아닌 무플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모습은 제네시스나 신형 에쿠스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이라는 얘기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지 않는가... 

  블로그 톱 리스트(☜방문을 원하시면 클릭하세요!) 보여주는 사이트의 모습. 해당 사이트에서 48위에 올라 있다는 현대 리뷰라는 블로그에도 방문했었지만( 이 블로그는 아예 소개면에서 기대를 접게 했는데 왜 이런 말을 글쓴이가 하는지 궁금하시면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현대 제네시스나 신형 에쿠스에 대한 의미있는 포스팅이나 댓글들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글쓴이는 이번엔 현대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블로그(Hyundai Blog)를 찾아 보았다. 그랬더니 현대 제네시스나 신형 에쿠스에 대한 낯 간지러운(?) 찬사 일색의 댓글들이 난무하는데 댓글의 작성자를 자세히 살펴보니까 몇 개의 닉 네임이 고정으로 거의 모든 댓글란을 채우고 있었다... 

 

현대 블로그의 모습과 댓글을 남긴 이들의 닉 네임과 댓글 수를 보여주는 화면의 모습. 댓글란을 유심히 살펴보면 보통은 댓글 한 두개를 남기고 마는데 이들 몇 명의 닉 네임이 거의 모든 댓글란을 채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현대 제네시스에 반한 진정한 광팬일까...아니면 현대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는 사람들일까...현대 신형 에쿠스 관련기사가 나간 후 무려 4 일동안이나 틈틈히 짬을 내어 예의 주시했었는데 댓글을 계속해서 다는 사람은 대부분 이들이었다....!?

 

그래서 이들의 닉 네임을 검색하고 혹여라도 블로그 이름이 뜨면 접속을 시도했더니 아래와 같은 화면이 종종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글쓴이가 이 시점에서 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이들이 누구인지 실체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물론 해킹을 시도해서 이들의 IP를 추적해 보거나 하는 소위 꼼수(!?)를 부린다면 금방 이들이 누구인지, 혹은 어디에서 접속을 했는지 알수도 있겠지만 목적의 정당성이 수단의 합당함을 전적으로 보장하기는 않기에 더 이상의 추적은 그만두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해외의 순수 네티즌인지 아니면 또다른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글쓴이가 세심히 관찰한 결과라는 말은 분명히 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대 제네시스와 관련된 좋은 소식이 아니라 이른바 사고 소식에 대한 반응은 또한 어떨지가 문득 궁금해져서 검색을 했더니 총 16개의 댓글 중 악플이 13개나 붙어 있는 기사가 있었는데 흥미로운 점은 전부 한 사람(?)으로 보여지는 닉 네임(Anonymous)이 이른바 악플도배를 해 놓았다는 사실이다. 특히나 악성 댓글의 작성 시점이 작년 3월말경이니까 그리 오래전 이야기도 아니다. 

 

  사실 미국에서 현대 차에 대한 이미지는 아래의 악성 댓글보다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해당 기사에 대한 악플러가 오직 한 명(?)이듯이 특별한 관심 자체가 아직은 없는 상황이라는게 보다 정확한 현실일 것이다.

 현대 제네시스의 사고 관련 뉴스와 거기에 대해서 악성 댓글을 줄줄이 단 어느 네티즌의 모습. 댓글의 내용은 현대 차가 막말로 뭐(?crap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꼭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같으며 바로 쓰레기 장으로 보내야만 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쓰레기 장에서조차도 현대 차는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극히 모욕적인 댓글로 시작해서 다른 차를 모방하는 것을 비난하고 사고당시 에어 백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진실로 안전한(?) 차라고 조롱을 퍼붓고 있는 댓글이 보인다.   

     

해당 기사와 댓글 내용 전부가 궁금하시면 여기 (☜클릭하세요!)를 보아 주시길...

 

  내친김에 글쓴이는 미국내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도 한번 찾아 보기로 했다. 미국에서 최다 사용자들을 보유한 My Space와 Facebook을 검색해 보아도 영어로 Lexus를 치면 처음부터 자동차에 관한 정보와 여러 커뮤니티 클럽이 보이지만 Genesis를 검색하면 엉뚱한 정보들이 먼저 뜨고 (현대 제네시스라고 검색을 해야 결과가 바로 나온다!) 화면 중단이나 하단에 가서야 현대 제네시스에 관한 정보들이 나온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만 하겠는가. 

 

  진정 미국내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수 많은 사람들의 조회를 기록한다면 Genesis가 하나의 고유 브랜드 화가 되어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의 상위에 링크되는 것이 당연할텐데 내가 보기엔 아직 그렇지는 않다고 보여지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암튼 이렇게 되자 글쓴이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대 제네시스나 2010 신형 에쿠스에 대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지만 그것은 일부 사이트에 한정된 얘기일뿐이며 나머지는 판이하게 상황이 다르다면 이건 분명 순수한 해외 네티즌들만의 자발적 움직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니까 이런 블로그(Analist blog☜궁금하시면 클릭하셔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가 나왔고 그 내용을 살펴보니까 작년 후반기부터 정확히는 8~9월경에 미국 경제위기가 가시화된 시점에서 몇몇 웹 사이트(Edmund.com,Autoblog.com,Motortrend.com등을 언급했다!)를 통해서 현대 제네시스와 관련해서 요란스런(!) 움직임들이 보이고 결국 그로 인해 경쟁사나 다른 이들의 이목을 끌게 되면서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 보인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지금 위에서 언급한 몇몇 사이트의 해외 네티즌 반응이란 것이 어쩌면 고도의 마케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현대 자동차는 아직까지는 미국내에서 소위 값이 극히 저렴한 차(일명 싸구려 차!) 혹은 성능이 좋지 못한 차로 널리 인식되거나 아예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물론 북미 지역에서 2008년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으나 그 상의 의미는 소비자들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만한 차라는 정도이지 최고의 차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만약 올해의 차 수상의 의미를 자동차 중의 최고로 본다면 현대 제네시스가 무슨 페라리나 포르쉐 혹은 람보르기니보다도 좋은 차라고 말하는 것과도 같다.  

 미국에서 구글을 검색해보면 제일 상단에 올해의 차 수상이라는 타이틀로 링크가 걸려 있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스폰서 링크임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엔 엉뚱한 정보들이 떠오르고 중하단에 가서야 제네시스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반면에 렉서스는 스폰서 링크는 물론이거니와 처음부터 관련 자동차 정보가 화면을 가득 장식한다. 만약 미국에서 제네시스가 진정 큰 주목을 받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면 구글같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이 이렇게 무심하게 대하겠는가...그나마 스폰서 링크라도 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또한 여러 광고나 일부 웹 사이트 혹은 제네시스를 경험한 일부의 유저들에 의해서 입소문이 퍼져가고 있는 형편이기는 하지만 자동차로 7일을 운전해야 동서를 가로지을 수 있다는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놓고 볼때는, 미약하지만 뭔가 의미있는 움직임이 이제서야 시작되었다라는 표현 정도가 무슨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라는 둥 혹은 급격한 인식의 변화가 주위에서 느껴진다라는 극히 주관적이고 한국사회, 한국인만들의 잣대에 맞춰진(?!) 무책임하고(?!) 너무 앞서가는 주장들보다는 보다 객관적이고 더 타당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나는 여러분들에게도 진지하게 묻고 싶다. 현대 자동차가 미국에서 나름 선전을 하고 수퍼 볼이나 무슨 메이저 리그,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스폰서로 나서고 유명한 미국 드라마의 몇몇 장면을 장식하면서 전에 비해서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주목의 빈도가 좀더 높아졌다고 해서 현대 차의 위상이 세계 최강이라는 말이나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도 되는 시점인가...

 

  현대 차가 미국에 진출한 지 20~30여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지만 소위 값싼 차나 성능면의 문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조금이나마 가시적으로 이끌어낸 차가 제네시스 말고 또 있었더란 말인가...  

 현대가 공개한 2010 신형 에쿠스의 모습 ⓒMotortrend.com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신형 에쿠스가 과연 한국내에서만 시판될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벤츠나 렉서스와 견줄만한 차를 우리도 드디어 만들었노라고 그토록 자부하는 이 차를 국내용으로만 놓아둔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야만 할까? 제네시스에 대해 감탄했다는 이들중에도 심심치 않게 보여지는 의견은 대체적으로 현대의 이미지가 워낙 안 좋으니까 차제에 고급차 브랜드를 따로 특화시키고 현대라는 로고도 과감하게 다른 것으로 바꾼다거나 좀더 라인을 확장하라는 조언들이 상당했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더욱더 그렇다!)

 

  소위 한국이 만든 가장 좋은 차 제네시스가 미국에 진출한 지 과연 몇 년이나 되었으며 해당 차량이 몇 대나 팔렸고 몇 명이나 그 차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시는가. 도요타는 지금과 같은 인식을 미국인들에게 심어주는데 자그만치 30 여년이 넘게 걸렸다. 과연 현대가 제네시스 하나를 가지고서 몇몇 사이트에서 보여지는 열기(?) 그대로 단 2~3년내에 잘못되었던 과거의 이미지를 급격히 쇄신할만큼 대단해졌다고 평가하셨다면 그것은 너무 지나친 비약이라고 글쓴이는 판단한다. 

   

  현대 제네시스와 신형 에쿠스 관련기사가 나를 시종 불편하게 하는 이유도 무슨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란 실체(?!)가 모호한 얘기를 통해서 현지와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는 분위기를 너무 앞서 나가서 의도적이리만치 자꾸 띄워주고, 한국내에서 자화자찬(?!)하는 현상들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지만, 그보다는 한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은 부실하기 이를데 없이 만들어서도 비싼 값에 팔아 먹으면서도 정작 그렇게 모은 돈들을 해외 시장에 나와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마구 퍼다주는 격이 아닌가 싶어서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는 측면이 훨씬 더 강하다. 한국의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냉정하고 논리적이며 일관성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 부분을 생각해볼때 미국 내에서 현대 제네시스의 소위 일자리를 잃으면 차를 도로 사 준다는 광고라던가 수퍼 볼,메이저 리그,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스폰서나 소위 미드의 몇몇 장면의 출현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언급하시면서도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라는 부분만은 마케팅 차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여기시고 액면 그대로 믿는 것인지...

 

  또한 그동안 여러모로 해외 고객들에 비해서 홀대(?!)를 받아온 내력을 생각하면 이렇게 마냥 호의적 관심(?)을 보낼 수 만은 없을텐데 아무튼 여러모로 참 희한한 사회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작년 여름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문제가 발발했을 때는 국민의 건강권까지 미국에게 갖다가 바치면서 졸속 외교,퍼주기 외교를 했노라고 그 난리를 쳤으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마구 퍼붓고 있는 격(?!)인 현대 제네시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니 진정 연구 대상감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건 그야말로 극히 단순하게 수입은 손해, 수출은 이득이라는 단순,이분법적 사고와 해외에서 조금이라도 이름을 날리면 모든 게 무마 혹은 용서(?!)가 되는 소위 애국주의,국가주의가 넘쳐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자꾸 무게가 실린다. 현대가 이렇게 해서 먼 훗날 미국 시장에서 혹여라도 성공하면 여러분들에게서 지금 털어 간 돈이 전부 다시 돌아온다고 보시는가. 현대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모를까 당장은 여러분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고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보아도 계속 마이너스일텐데 왜 그리 관심을 보이고 의미있는 비판은 하나도 없이 대부분 성원(?!)을 보내고 계시는지 사뭇 의아해진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름을 남기고 크게 성장한 자동차 회사중에서 현대처럼 국내 소비자들을 철저히 역차별(!)하고 미국이나 해외 시장에만 각종 광고나 스폰서를 통해 소위 막장(!) 퍼주기를 해서 성공한 회사는 글쓴이의 지식과 기억으로는 없었다고 보여지는데 말이다. 

 

  또한 지금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소위 빅3가 파산직전에 놓여 있으며 이런 상황은 무슨 틈새시장 공략이 아니라 판 자체가 새로 짜여지는 형국이 될지도 모르기에 좀더 신중하게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아야만 하는 중대한 시점이 아니던가. 당장 현대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의 수만 고려해도 도요타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현시점에서 전면적인 미국 자동차 시장의 재편이 현실화한다면 과연 그 사태가 현대 제네시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미 언론과 여러 매체를 통해 미국에서 현대 제네시스가 선전하고 있다는 홍보(!) 성격이 짙은 뉴스의 홍수 속에서, 한 수 더 떠서 밑도끝도 없이 온갖 의미를 붙여가며 무슨 스포츠 생중계를 하듯 글을 양산하고 블로거 뉴스에까지 계속해서 올리는 것이 진정 양식이 있고 책임있는 모습들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아니면 또다른 목적(?)이 숨어 있는 것인가... 

 

                    공개된 신형 에쿠스에 대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라는 기사의 댓글 말미에 글쓴이와 생각이 어느 정도 비슷해보이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보여 올려 보았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무슨 사안이든지간에 소위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라면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러분들이 그만큼 집단주의적이고 국가나 민족이라는 이름앞에서는 너무나 많은 부분들을 희생하면서도 그 연관성과 나름의 부당함등을 깊이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보지 않고 무조건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좋게만 보려는 또 하나의 기형적(?) 사례라고 생각하며, 또한편으로는 그런 모습들에 대해 과감히 주의를 환기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런 시류(?)에 영합하여 쏟아져 나오는 일부 블로거들의 이른바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라는 기사들이 보다 객관적인 사실관계 여부(정말로 해외의 순수 네티즌인지 아닌지의 여부!)의 확인은 뒷전으로 밀어둔 체, 너무나도 책임감(?!) 없이 올려지는 측면이 분명 있었음을 한번쯤 깊이 고려하면서 관련 기사들을 읽어 보시라는 일종의 노파심(!) 차원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오늘도 너무나 길어져 버린 글을 마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