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거 뉴스]/시사 평론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조언

by 네 오 2008. 6. 11.

쇠고기 졸속협상을 하고도 국민들을 계속해서 기만한 이명박 정부와 대책없는 장외투쟁을 하겠다는 무책임하고 한심한 야당과 그로 인해 공전중인 국회...

그리고 40여일간 촛불을 들고 그렇게 많은 이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쇠고기 문제의 본질과 원인을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감성에 가득찬 여러분들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에 요즘 글쓴이는 밤잠을 설치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난마와 같이 얽혀버린 미국산 쇠고기 문제의 중심에 서 계신 우리의 이명박 대통령께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글쓴이는 평범한 시민중 한 사람이며 일개 블로거에 불과하지만 최소한 노무현 참여정부 때부터 현정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굵직한 정책에 대해서 나름 심층적으로 알아보고 깊이 고민을 하면서 그 이면에 숨겨진 정책의 연속성과 문제점들을 파악할만한 식견은 가지게 되었다고 감히 자부하기에 드리는 조언이니 만약 이 글을 대통령이나 정부 관계자가 보신다면 한번쯤 참고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이번 쇠고기 협상이 졸속이라는 점과 많은 문제점을 가진 사안임은 분명히 인정하실 것이고 그로 인해 성난 민심이 촛불로 번졌는데 그동안 너무나 오만하고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신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쇠고기는 처음부터 한미 FTA때문에 어쩔수 없이 우리가 미국에게 마냥 끌려다닌 사안이며 우리나라의 국력과 위상으로는 대책없이 한번 풀려버린 미국산 쇠고기의 개방폭의 수위를 통제하기가 사실상 너무나 어려웠노라고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호소를 하셨더라면...

또한 누가 봐도 졸속이었던 이번 쇠고기 협상을 잘했노라고 끊임없이 강변하지만 않았더라면...

그리고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고 영혼마저 상실한 듯 보이는 정부 관료와 일부 어용학자들을 앞세워 국민들에게 허접한 과학을 가르치려 하고 광우병 우려를 "괴담"이라고 치부하지만 않았더라면 상황이 오늘날 이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글쓴이는 감히 장담합니다.

 

따라서 글쓴이는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 직면하지 않는 비책 4가지를 이명박 대통령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째,  앞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은 어떤 사안이든지 가급적 신중하게 시작하시거나 아예 시도를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국은 절대로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어긋나거나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며 일단 협상에 임하면 100%수준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관철시키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악명이 자자한 나라임은 누구보다 대통령 자신이 더욱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도 현실적인 여건상 해방이후 60여년간 우리네 정치,경제,안보를 좌지우지하는 미국과의 협상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노무현처럼 뭔가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우리가 요구할 것은 하고 지킬 것은 지키는 것처럼 행세를 하시고,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준비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체 임기내내 시간만 질질 끄시다가 다음 정부에게 최종단계만 남긴 상황에서 협상 테이블을 떠넘기시기를 바랍니다.

 

두번째로,  수구언론 조중동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인 한나라당과 기득권층의 이익과 의사를 전달하기에만 몰두하는 조중동은 글쓴이를 포함해서 한창 자라나는 젊은 친구들에게는 더이상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일종의 쓰레기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중동의 시장점유율과 구독률은 여전히 막강하며 영향력도 무시할수는 없으니 앞으로는 대통령을 막무가내로 지지하는 허접한 기사보다는 약간은 비판적인 논조로 충고하듯이 글을 진행하다가 글 말미에서 현정부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당부하는 식의 기사로 마무리를 하도록 내부조율을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 정도만 하면 글을 끝까지 꼼꼼하게 제대로 읽어보지 않으며 도무지 깊은 생각이 없고 지독한 난독증에 시달리는 대다수 젊은 세대들의 조중동에 대한 원천적인 반발심은 많이 수그러들 것이며 수구언론이 뭔가 달라졌다거나 현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꾀하려고 한다고 느끼고 최소한 마구잡이식의 적개심을 표출하거나 비난을 쏟아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번째로,  이건 정말로 간곡한 부탁인데 대통령의 숙원이자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는 추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사안은 자연환경의 파괴라는 차원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 걸친 대역사에 해당하기에 대다수 국민들에게 뭔가가 많이 불안해보이고 자신의 삶의 질과 후손들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반대를 하는 것이기에 이대로 강행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대부분이 공감하는 문제로 인식되면서 지금의 촛불처럼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네번째로는,  약간 무례하게 들리실지도 모르지만 대통령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이미지는 너무나 오만하고 비서민적이며 일방적인 명령이나 지시로 국민 모두를 사원처럼 부리는 회사 사장님같이 느껴집니다.

가뜩이나 비정규직도 엄청 늘고 국민 대다수가 하루하루 불안한 직장생활속에서 상사에게 시달리는 평범한 우리네 정서에 비추어볼때 대통령의 모습은 사실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부정적 이미지가 원천적으며 무의식적으로 국민들의 가슴에 깊숙히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분은 조금 나쁘시더라도 노무현처럼 소탈하고 서민적이며 어느 동네에서나 볼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같은 모습으로 한번쯤 분위기를 바꿔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다고 큰 변화를 주문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대통령의 말투나 행동만 조금 바꾸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안이든지 지금처럼 소신있게 밀고 나가시겠지만 사람들에게 지시조로 얘기하거나 설명을 한답시고 뭔가를 가르치려는 말투는 절대 쓰지 마시고 국민들을 향해서 우리나라의 주변 여건과 여러가지 어려움을 대폭 과장하거나 아니면 축소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호소조로 설득을 하시고 미국과의 문제는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는 제스쳐를 취함으로써 이성보다는 감성을 끊임없이 자극하시길 바랍니다.

 

이 부분에서도 노무현이 그랬듯이 인터넷을 통해 블로그 운영을 하며 대통령의 정책을 계속해서 알리고 홍보하면서 국민과의 심정적인 거리감을 줄이는 작업도 깊이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이 정도만 하신다면 지금 봉하 마을에 살며 대통령 재임시절의 행태와는 전혀 맞지 않는 딴소리를 태연하게 하고 있는 노무현 정도는 저리가라 할 정도의 소통 달인으로 국민들은 인식할 것이며 대통령을 따를 것입니다.

 

지금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인해 크나큰 정치적 위기에 몰리긴 했지만 글쓴이가 언급한 4가지 비책만 남은 임기내내 철저히 구사하신다면...

아마도 18대 국회의 과반수 의석과 기득권층에는 한없이 관대한 우리네 사법부와 수구언론 조중동의 절대적 지원을 받으며 대한민국 1%에 해당하는 이들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하시면서도 전국민적인 지지와 환호속에 만사형통으로 정국을 주도하시다가 화려하게 퇴임하시리라 나름 확신하면서 변변치 못한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지금 촛불을 드시며 이명박 정권을 마냥 원망하시고 분노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생각해볼만한 글을 하나 링크해둡니다.

한번쯤 읽어보시고 왜 글쓴이가 이런 말을 하는지를 깊이있게 생각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쇠고기재협상, 수위는 어디까지여야 할까 ☜ 궁금하신 분은 클릭해보세요!

 

 

Daum 블로거뉴스
이 글에 공감하시면 네모안 엄지를 눌러주세요!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