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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과학 & 상식

조류 독감,자연의 역습이 가져온 공포

by 네 오 2008. 4. 11.

요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조류 독감(Avian Ifluenza)이 오리나 닭과 같은 가금류를 키우던 농가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면서 관계당국의 방역에 대한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조류독감 인플루엔자의 모습ⓒCDC 

 

하지만 우리네 사회는 총선이나 물가,유가의 급등같은 정치,사회,경제 문제와 같은 현안에 매몰되어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경각심을 표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보여서 오늘은 조류독감에 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얘기를 하기 전에 글이 장황하고 두서없이 보일수 있어 미리 밝혀둡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우선 과학자들이 예측한 조류독감이 인간에게 전염된 후 인간에서 인간으로 옮겨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의 가상 시나리오를 글쓴이 나름대로 우리 사정에 맞게 각색해서 언급할 것이며 그런 예측을 가능하게 한 과거의 실제사례를 소개한 뒤 조류독감...특히 H5N1의 바이러스 구조와 이름에 대한 설명을 하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결론으로 마무리를 할 예정이니 조금 글이 길어지더라도 관심있게 읽어주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글을 시작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2월말 경 인천 국제공항에는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나갔다가 돌아온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본인도 느끼지 못할만큼 아주 경미한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아무도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사람이 붐비는 전철과 버스같은 대중교통수단과 회사,집...그리고 대중식당등을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 가벼운 감기증세로만 여기던 증상들이 확연히 악화되면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었고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사체를 부검한 국립과학연구소에서는 이들이 조류독감 H5N1에 감염되었다고 보건복지부에 통보를 하게 되고 정부는 서둘러 역학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동안 이들이 어디서 누구를 얼마나 오랜 시간 만났는지를 미처 파악도 하기 전에 2차,3차 환자들이 속속 병원에 실려오고 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사회는 온통 경악과 공포의 분위기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렇듯 사태가 순식간에 악화되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에게 H5N1의 감염가능성을 경고하며 전염병 발령경보를 내립니다.

 

그러나 H5N1에 대한 예방백신으로 여겨졌던 타미플루는 환자들에게 투여 결과 아무런 효력이 없었고 인간에게 감염되는 H5N1의 신종 바이러스 변형인자가 정확히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신종 조류독감으로 죽어가는 환자가 속출하자 결국 국가 전체가 외부로부터...

자세히 말하자면 비행기,선박,자동차의 국경선 이동등이 완전히 차단되거나 격리됩니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백화점,할인마트,극장,축구,야구 경기장,공원,술집,나이트 클럽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도 모두 폐쇄됩니다.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서 학교를 다녔던 아이들 중 일부에서도 신종 조류독감에 걸린 어린아이들이 발견되고 열명중 한명꼴로 사망을 하게 되면서 모든 공공장소와 교육시설에 대한 폐쇄령까지 발동하게 됩니다. 그러나 독감환자는 꾸준히 늘어서 병원도 환자를 받을 공간이 없어지고 그 와중에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와 의사들까지 신종독감으로 희생되기 시작합니다.

 

이쯤되자 독감으로 죽은 사람들의 시체 처리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직 독감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면서 시체나 시체 주변 지역으로는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관계로 정부는 할수 없이 시신을 모아 교외에 급조된 공터에 파묻었습니다. 그러기도 한두번 묻어도 묻어도 끝없는 시신의 물결에 사람들은 점차 무감각해져 갔습니다. 어차피 아무리 노력해도 환자는 죽을 운명이라고 여기니 모두가 손을 놓아 버린 것입니다. 사태가 그 지경이 되었는데도 의사,과학자,정부는 신종독감 바이러스 퇴치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합니다...

 

이제 시신은 비바람과 떠돌이 개와 고양이 그리고 쥐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고층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가족이 죽으면 자신과 남은 가족만이라도 살려보려고 어쩔수 없이 시신을 창밖으로 던져버리기 시작합니다.(엘리베이터가 정지했다!) 그렇게 바닥에 떨어져 산산히 부서진 시신은 길거리에 수북히 쌓여 썩어갑니다.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아비규환의 생지옥이 펼쳐진 것입니다. 또한 이 시점에 이르러서 도시 곳곳에서는 과거에 이미 퇴치했다고 믿었던 전염병(이를테면 콜레라)까지 다시 창궐합니다. 곳곳에서 시체가 썩는 악취와 거리 곳곳에 쥐떼들이 인간 대신 도시의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모든 공장,사무실은 먼지가 쌓여가고 경제활동 자체가 중단되자 이미 시작되었던 일이지만 발악적인 행태의 사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종이화폐의 가치는 땅에 떨어져 물건값은 수십배로 뛰어올랐고 수퍼나 마트를 털어가는 강도행각이 급증합니다. 결국 마트에 진열되었던 상품이 전부 동이 나고 비축했던 먹을 것들이 바닥을 드러내자 그동안 공포에 떨며 집안에 몸을 숨기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거리로 뛰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강도나 좀도둑으로 돌변하여 음식이 보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전력을 담당하던 사람들조차 신종독감으로 하나둘씩 쓰러지자 아무도 출근을 하지 않아 전력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도시는 밤이 되면 더욱 무서운 약육강식의 세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정부는 초비상사태를 선포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이성은 오직 살아야한다는 일념과 공포로 인해 완전히 마비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네 사회는 철저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속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올인했던 무슨 경제나 정치,사회문제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오직 생존만이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위에 얘기는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조류독감을 위시한 신종 전염병이 인류를 덮쳤을 때 벌어질 참상을 과학자들이 예측한 시나리오를 글쓴이가 나름 우리 사정에 맞게 변형한 것입니다. 혹자는 이런 가상 시나리오가 너무나 과장되고 허황된 얘기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과거 20세기 초반을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의 실제사례를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시나리오임을 밝혀둡니다.)

 

도대체 과거 1918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 시점에서 위에 가상 시나리오의 바탕이 된 1918년의 스페인 독감을 잠시 살펴봅시다.

 1918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스페인 독감에 걸린 환자들을 집단 수용한 간이 병동의 모습ⓒCDC 

1918년 당시 독감 환자가 너무나 많아서 병원이 더 이상 그들을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이런 식으로 대학 실내 운동장에 집단 수용한 모습...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독감은 더욱 기승을 부렸고 사망자를 훨씬 늘렸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음...ⓒCDC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기에 참호속의 병사들이 독감으로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은 전시보도 통제가 되지 않았던 관계로 이 불길한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독감의 명칭은 발원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환자는 고열과 두통,관절통증에 시달렸으며 환자중 5%정도는 2~3일안에 사망했습니다.

특히나 당시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항구나 군부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사망자가 속출하자 유럽각국은 학교,회사등을 폐쇄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스페인 독감은 미국에서만 약 50만명 ,영국에서는 1주일 평균 2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날씨가 따뜻해서 독감이 별로 힘을 못쓸 것 같던 인도에서는 무려 200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세계적으로 약 1억명 이상의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들이 어떻게 한낱 독감으로 이토록 많이 죽게 되었는지는 과학자들에게는 큰 의문 덩어리였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 수수께끼의 단서 일부가 1918년에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환자에게서 발견되었는데 알래스카의 얼음속에 보존된 여성의 폐와 영구동토에 묻혀 있던 스피즈노르겐(노르웨이의 군도) 광부의 폐와 뇌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들에게서 추출한 바이러스의 완전한 염기서열을 해독하여 이 바이러스가 조류나 돼지를 감염시키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일반적 형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인간에게 감염되는 형태로 변형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918년 세계를 강타했던 이런 스페인 독감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그때보다 몇배나 빨라진 교통수단과 폭발적인 인구증가...그리고 비대해진 도시와 항생제를 마구 남용해서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긴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전세계적으로 대략 3억명 이상(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이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하는 과학자도 있는데 말입니다.

 

조류독감이 대체 뭐길래...

위에서 말했듯이 과거 인간들에게서 발병했던 치명적이고 지독한 독감이 조류들로부터 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1970년대만 해도 독감 전문가들조차도 많은 새들이 그전부터 조류독감으로 죽어갔었지만 전혀 주목하지 않았으며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유행하는 독감이 동물 세계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R.G 웹스터와 W.G 레이버 박사가 발표한 논문이 이런 생각을 단번에 바꿔 버렸습니다.

1968년 인간세계에 신형 독감으로 등장한 홍콩 A형(H3N2)바이러스가 사실은 조류 바이러스와 인간 독감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결합되어 탄생했다는 사실과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 첨병역할을 하는 'HA 단백질' 이 물새들이 사는 세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후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돼지도 조류독감 바이러스 인자를 보유하고 있음이 드러났고 "조류에서 돼지.돼지에서 사람"이라는 새로운 바이러스 루트도 공식화되었습니다.

 

 

조류 독감이 전염되는 경로를 대략적으로 표시한 그림...철새에서 오리나 거위...그리고 닭으로 마지막에 인간으로 감염되는 경로가 가장 일반적인 루트이다...그러나 다른 경로가 얼마든지 존재함을 여러분도 그림을 보며 느끼실 것이다...ⓒCDC

 

 

조류독감 H5N1의 생존전략과 구조...그리고 명칭에 얽힌 유래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다른 생물을 숙주로 삼아서 기생을 합니다.

그러려면 일단 바이러스는 다른 생물을 감염시켜야 하고 최우선적으로 다른 생물의 세포에 찰싹 달라붙어야만 하는데 (이를 흡착이라고 함!) 이를 위한 바이러스 비장의 전략적 무기가 바로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있는 "HA단백질(혈구 응집소)" 이며 이것이 세포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통째로 세포에 칩입해 세포의 사령탑을 무너뜨립니다. 이렇게 세포를 점령한 바이러스는 세포가 갖고 있던 단백질 합성명령 스위치를 끄고 이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여 자신을 증식시키는 것입니다.

 

 

조류독감 H5N1을 비롯한 바이러스의 일반적인 구조ⓒCDC

 

바로 이때 "NA효소(노이라미니다제)"가 필요한데 이 역시 바이러스 표면에 붙어 있습니다.

HA단백질에는 H1부터 H16까지 모두 16종류가 있으며 NA효소에는 N1부터 N9까지 9종류가 있어 독감 바이러스의 형은 이들의 조합에 따라 결정되므로 그 수는 실로 예측불허인 것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조류독감 H5N1은 H가 5형이고 N이 1형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바이러스를 A형에서 C형까지로 분류하는데 A형은 사람과 동물,B,C형은 사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H5N1 조류독감은 A형이며 인간이 오랜 시간 진화를 통해 획득한 면역체계를 일시에 무너뜨리는 신종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대단히 큰 것입니다.

 

 

 

파국을 피하려면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모든 얘기는 사실 결론을 위한 서막이었습니다.

오늘 읽은 글의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시더라도 결론 부분만이라도 염두에 두신다면 글쓴이는 만족을 느끼면서 진정 전하고픈 메시지를 이제부터 말하고자 합니다.

 

현대의학과 과학은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의 면역체계가 크게 약화되고 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변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여러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는데 정작 자연속에서 사는 동물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그들의 면역체계도 현저히 약화되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이 된다는 사실을 철저히 간과하고 있다는 것은 지독한 아이러니가 아닐까요...

 

예를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인간이 마구 자연을 파괴하고 경제를 들먹이며 개발을 하는 관계로(이런 면에서 본다면 한반도 대운하는 진정한 재앙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철새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과 범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작은 지역이나 물가에 철새 떼들이 촘촘히 몰려들면서 자연히 스트레스가 생기고 조류간에 바이러스를 교환하는 빈도가 늘면서 맹독성 바이러스로 변신하기 위한 최적의 상태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들의 난개발이 가속화될수록 물가나 강가주변에 주거지가 형성되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황은 더욱 이런 비극을 앞당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빽빽하고 좁은 양계장같은 공간에서 오리나 닭을 사육하면 그들도 집단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데 거기에 조금이라도 살코기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 투여하는 각종 항생제나 호르몬제는 그들의 몸속에 깊숙히 감추어진 바이러스를 발현시키는 촉진제가 아닐까요...

 

또한 인간이 저지른 자연 파괴행위로 촉발된 지구온난화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주요 변수가 될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퍼 바이러스(예를 들어 에볼라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아프리카나 남미를 본거지로 삼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가 이들에게 더 넓은 생존의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는 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1880년부터의 기온 상승과 온도변화를 나타낸 도표.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정도의 온도변화는 지구 나이로 치면 수만년에 해당하는 일대 변화라고 한다. 인간의 환경파괴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WHO

 

 

며칠 전 뉴스를 보니 방역당국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는데 조류독감이 발병했다며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정말 웃기는 얘기다. 조류독감 H5N1이 발병한 지역을 자세히 살펴보라...저곳이 언제부터 추운 지역이 되었는가...지구 온난화는 바이러스의 활동무대를 대폭 넓혀주는 작용을 할지도 모른다...ⓒWHO

 

또 한편으로 인간들은 자연에서 너무나 멀어졌습니다. 원시 태고시절부터 인간이라는 존재는 다른 동식물과 바이러스 같은 기타 생물들로부터 다양항 정보를 받아들였고 면역체계가 이를 잘 처리해서 수많은 외부의 적과 공생할 수 있는 생활 양식을 이루어 왔으며 , 그 덕분에 결과적으로 위험한 바이러스로부터 지금까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획일적이고 통합적인 문명사회에서는 벌레 한마리도 보지 못하고 만지지도 않고 자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져서 문명권이 전반적으로 자연과는 완전히 격리되어 버렸습니다.

 

현재 인류를 포함해서 지구상의 대부분의 생물은 DNA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DNA 유전자와 RNA 유전자를 가진 두개의 부류가 있으며 주로 RNA유전자를 가진 바이러스형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탄생의 초기에 출현한 원시생물은 모두 RNA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고 당시는 RNA유전자가 주도권을 잡은 세상이었다고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후에 이 RNA에서 유전적으로 더욱 안정되고 견고한 DNA가 합성되었고 오늘날 이 지구에 번성하는 DNA유전자를 가진 모든 생물들의 대표주자인 인간의 세상이 된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던 원시 지구때부터 다양한 생명체와 조우하고 그들속에 잠복하면서 나름대로의 견고한 생존방식을 획득했고 한편으론 해당 기생생물체의 수명과 진화에도 깊숙히 관여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구 나이로 보나 유전적인 연원으로 볼때 까마득한 후배격인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자신의 알량한 지식을 가지고 오만을 부리며 툭하면 경제라는 화두를 앞세워 탐욕을 부리고 자연의 법칙을 크게 거슬리자 결국 대자연에서 H5N1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부활을 통해서 아주 먼 옛날부터 소리없이 내려오던 메시지를 우리 인간들에게 옐로우 카드의 형태로 내민 것이 아닐까요...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우리가 이룩한 모든 것들이 신종 바이러스나 전염병으로 한순간에 날아갈수도 있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은 몇명이나 이 도시안에 살고 있을까...

 

 

과학자들이 예측하는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가 만에 하나라도 현실이 된다면 날줄과 씨줄처럼 촘촘히 얽혀있는 21세기의 우리네 삶은 완전히 끝장이 날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과거 100여년전까지만 해도 인간들은 대부분 자급자족하며 혼자 힘으로 거칠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문명은 우리들에게 그런 조상의 힘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컴퓨터와 하이 테크놀로지위에 세워진 소위 가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날마다 뉴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국제금융이니 세계경제니 하는 것들이 모두 숫자놀음에 불과하며 중앙난방시스템,냉장고 ,텔레비젼,컴퓨터,비행기,각종 항생제등에 파묻혀 온실속의 화초처럼 변했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며 머릿속 정보만 가득 채우면서 정작 자연 상태에서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본능마저 완전히 잃어버린 우스꽝스런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글쓴이는 자연이 파견한 일종의 특사인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퇴치하려는 어리석은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조화로운 공생을 꾀하며 진정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은 것입니다...

 

p.s: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글을 쓰려고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검색하다보니 거의 2주일이나 걸리고 말았습니다.

역시나 국내의 관련 사이트의 자료는 천편일률적이고 너무나 피상적이어서 외국의 자료를 인용할 수 밖에 없었으며 관련 서적을 찾아보느라 도서관에서 틈틈이 보낸 시간이 개인적으로는 몹시 유익하고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방대한 내용의 대략적 개요만을 언급하였기에 혹시나 글중에서 잘못된 부분이 보인다면 조언을 남겨주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긴 글을 마칩니다...

 

※참고할만한 사이트소개

CDC 홈페이지(미국 질병통제센터) ☜클릭해보세요!

WHO 홈페이지(세계 보건 기구) ☜클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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