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설연휴가 시작됩니다.
소위 황금연휴라는 이번 설연휴를 맞아 여러분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렵니까.
정겨운 가족,친지분들과 보내시나요..아님 오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잡혀 있나요...
그도 아니면 집에서 설특집방송이나 오락 프로그램을 보거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 설연휴를 맞아서 독서삼매경에 제대로 빠져보려고 어제 시내중심가에 있는 대형서점에 갔다왔습니다.
이건 제 자랑처럼 들릴지 몰라서 많이 망설이다 말하는데 1주일에 적어도 2~3권의 책은 꾸준히 보아 온 관계로 서점에는 자주 가는 편입니다.
인터넷 서점도 자주 이용하지만 서점을 직접 드나들면서 요즘 우리네 사회의 트랜드 변화를 내심 눈여겨 보고 가늠해보기도 한답니다...
이번에도 설연휴를 맞아 읽을 책을 고르면서 서점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문득 이번 설연휴에 해외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있겠다 싶어 여행코너를 한번 가보았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평일 점심 무렵인데도 여행코너는 사람들이 상당히 북적거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여행안내책자 몇 권을 훑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대부분 여행안내책자의 내용이 참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순서와 내용의 상세함에 차이가 조금씩 있겠으나 대부분의 여행안내책자의 목차 순서는 입국절차,숙박시설,교통편,음식,관광명소,환전등으로 구성되어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여행안내책자의 구성이 이런 식이라고 하는 점을 보여드리고자 대표적으로 호주 여행 안내책자를 올려보았습니다.
내용도 아주 상세하고 사진과 지도도 자세하게 기록이 되어있어서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더군요.
그런데 여행안내책자를 훑어보며 많이 좋아졌다고 느끼던 중에 문득 한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안내책자에 나와있는 응급상황및 사고를 당했을시의 구호체계나 병이 걸렸을 경우의 병원수속과 병원비와 같은 상세한 내역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미리 여행자 보험에 들어두라고 하는 말이나 간단한 병원 전화번호와 보험금 타는 요령만 적어두는 게 대부분의 여행안내책자의 공통점이었습니다. 분량도 여권분실 대처요령과 묶어서 한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되어 있어서 위에 버스노선이나 지도,음식값까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는 다른 목록들에 비해 내용면이나 구성면에서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일본 관광 안내책자의 내용 일부를 보시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어떤 여행책자에는 여행시 사용하는 할인쿠폰도 별책부록으로 뒤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병원의 의료체계에 대한 내용이나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았을시에 지불하는 치료비나 보험에 가입할 시에 지불하는 보험액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좀더 자세하게 기록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너무 구성면에서 형평성에 어긋난 것은 아닐까요...
이런 여행안내서를 지침삼아 무전여행이나 알뜰하게 경비절감을 계획해서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데 말입니다...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기 전에 면세점에서 쇼핑이나 국제전화,리무진 버스나 교통편등을 이용하기 위한 할인쿠폰이 이렇게 별책부록으로 붙어있었습니다
외국현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까지 따로 마련해 두었더군요...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다양할 것입니다.
삶의 활력과 충전을 위해서 혹은 이번처럼 설연휴를 맞아 부모님에게 효도여행을 시켜 드리는 것일수도 있고 무언가를 배우려고 떠나는 여행이나 무전 여행...그리고 단순하게 쇼핑을 위한 여행도 있겠지요...
그리고 누구나 여행을 떠나면 늘상 생활하던 공간인 집과 직장을 잠시나마 벗어나기에 조금은 설레고 자신이 모르던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기분이 들어서 호기심도 생기고 막연하게 기대도 하게 되지만 종종 피치 못할 사고를 당할수도 있고 병에 걸릴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엔 우리나라와 법체계나 문화전반이 다른 관계로 큰 곤욕을 치루게 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제 어머님도 해외여행도중 아파서 고생하셨고 제 주위에 조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어지간한 상비약은 죄다 가득가득 여행가방에 챙기시더군요...
이번 설연휴에도 해외여행예약이 일찌감치 만원이고 작년 해외여행객수도 1365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해외여행이 대중화되어 가는 시대에 발맞춰서 우리네 서점에 있는 여행안내책자도 여러 면에서 눈부시게 좋아졌지만 응급상황에 따른 대처나 병원의료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나 구성이 다른 목록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실하며 그런 측면에서 저는 딱 2%가 부족한 여행안내책자라는 표현으로 아쉬움과 함께 이런 부문에서도 조금 더 개선을 바라고 싶은데 여러분은 이 글을 보고 어떻게 느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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