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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우토로에 희망을..!

[스크랩] 日 우토로 해법 실마리… 토지 절반 매입 합의

by 네 오 2007. 10. 4.

일제 강제징용자들의 집단주거지인 일본 교토부 우토로마을 매매계약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년에 걸친 한일공동 시민운동이 일제침략 역사보존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2일 “우토로 토지 절반가량인 1만여㎡에 대한 매매협상을 최근 마무리했고 이달중 우토로마을 법인을 설립한 뒤 연말까지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토로주민회는 지난달 18일과 20일 두차례 토지소유자 서일본식산과 토지 매매 협상을 벌이고 2분의1에 대해 5억엔(약 40억원)에 매입하기로 잠정합의했다.

당초 주민회는 토지 전체 매입을 원했지만 재원마련이 어려워 절반만 매입키로 했다. 그동안 소유자는 전체토지 대금으로 14억엔(약 110억원)을 요구해왔다. 주민회는 모금상황을 지켜보며 연내에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토로 주민돕기 성금은 현재 5억2200여만원이 모금됐다. 정부의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30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국회심의에서 예산안이 확정되더라도 전체대금 중 5억원 정도가 부족하다. 대책회의는 부족분을 마련하기 위해 최종 대금지급 시한인 내년 6월말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계속 펼칠 계획이다. 우토로 토지 절반은 제3자에게 매각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제는 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1년 교토 군용비행장 건설을 목적으로 조선인 노동자 1300여명을 강제동원했고 우토로에 이들의 집단 합숙소가 생겼다. 하지만 일본 패망으로 비행장 건설이 중단됐고 일제는 강제징용 조선인을 방치했다. 일본 정부가 땅 소유권을 기업에 넘긴 뒤 주민들은 소유주의 퇴거요구에 계속 시달려왔다.

주민회와 대책회의는 법인명의로 토지매입 후 마을정비사업을 실시하고 마을의 역사적 상징성을 보존하는 각종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국내시민단체는 2005년 4월 대책회의를 결성하고 1980년 후반 일본에서 구성된 우토로를지키는모임과 연대해 우토로마을 보존운동을 전개해왔다. 배지원 대책회의 사무국장은 “우토로마을 보존은 한일 시민단체가 연대해 일제 침략 상징 마을을 보존한 뜻깊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성금보낼 곳:국민은행 006001-04-091586 아름다운재단).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출처 : 우토로에 희망을 - 자원봉사자모임
글쓴이 : ARM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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