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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과학 & 상식

표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by 네 오 2007. 7. 10.

표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실어증이라는 병을 아십니까?

실어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그중에 우리 뇌의 베르니케 영역 문제가 생겨서 언어구사에 문제가 생기는 베르니케실어증이라는 실어증이 있습니다.

 

 

[사진]베르니케 Area(언어영역)와 브로커 Area(운동성 영역) 실제사진

 

베르니케 Area(언어영역)  : 청각을 통해 뇌내로 유입된 정보가 처리되는 언어영역. 

브로커 Area(운동성 영역) : 언어영역에서 처리된 정보를 실제 입을 통해 표현하도록 통제하는 운동성 영역.

*자료 제공 : 삼성의료원 신경정신과 양지웅 전문의.

 

 

 

약 7년전쯤에 미국의 한 물리학자가  이 베르니케 실어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물리학계에서는 물리학회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학자분이셨는데 ,갑자기 뇌에 문제가 생겨서 베르니케 영역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말을 할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는 자기가 보는 것은 무엇인지 알았지만 말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습니다.

무리를 해서 말을 쥐어짜내도 뚝뚝 끊겨 나와서, 전혀 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의미가 없는 말들의 나열이나 알수 없는 단어들만 말하게 된 그는 거의 일도 할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1+1' 같은 단순한 덧셈은 겨우 할수 있었지만 물리학의 난해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도통 이해할수도 없게 되었고 수식을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그 물리학자는 '뭘 마실래요?' 하고 물어도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물음에 답하려면 자기가 무엇을 마셔야 좋겠다는 선택과 판단과 같은 추상적인 것을 생각할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물이나 주스를 가져다주면 둘중에 하나를 고를수는 있었답니다.

 

그러나 '누구를 사랑하느냐?'와 같은 질문에는 전혀 말을 못했답니다...

 

인간만의 특권인 추상적인 사고들...이를테면 행복감이라든가 자기를 희생하는 숭고한 봉사정신,사랑과 같은 의미를 생각하고

마음에 새기는데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된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모두는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그리고 이런 인터넷세상에서 많은 이들과 어울려 많은 말을 하고 다른 이들의 말을 들을 것입니다.

그럴때 한번쯤은 내가 사용하는 말들이 다른이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는지 곰곰히 생각해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구체적인 의미와 행동으로 보여줄수 있는 것은 위의 물리학자의 경우를 보아도 알수 있듯이 오직 우리 인간 자신들뿐이기 때문입니다.

신에게서 받은 이 놀라운 인간적 특권을 오늘부터라도 소중하게 사용해서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말들만 서로에게 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당신은 내게 소중한 사람입니다..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