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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과학 & 상식

과학적인 신화와 나쁜 과학과의 절묘한 만남

by 네 오 2009. 3. 26.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를 일컬어 과학,기술의 시대라고 정의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당장 우리네 주변을 둘러보면 컴퓨터나 휴대폰같은 전자 통신기기등이 넘치고 도로는 자동차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자연히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에 과학 혹은 과학자라면 무조건적으로 일반인들보다는 뭔가 특별하고 굉장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오류를 전혀 용납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로써 다가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혹시 나쁜 과학(BAD SCIENCE)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나쁜 과학이란 여러분을 위시한 대다수 사람들이 경험했거나 혹은 주변으로부터 수 없이 들었던 일화들에 그럴싸한 과학적 논리와 수사를 동원하여 마치 하나의 이론이나 학설인 것처럼 우리들을 현혹하고, 그 결과 일상생활 속에서 버젓이 과학적인 상식인 양 유통되는 정보들을 양산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들은 UFO에 관한 얘기나 사진 혹은 여러 과학적인(?!) 분석을 시도한 기사나 글들을 각종 매체나 잡지를 통해서 한번쯤은 접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과거 자신이 미국 행정부의 무슨 비밀 부서에 근무했으며 UFO에 관한 연구나 외계인을 잡아서 생체 실험까지 했었다는 주장과 함께 여러 자료를 제시하며 제법 과학적인 설명을 시도하는 것까지 보게 되는데, 바로 이런 모습들이 나쁜 과학의 전형이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경험했거나 무수히 접한 어떤 사실이나 신비로운 현상에 대한 대중적인 풍문들에다가 그럴싸한 과학적 용어나 논리를 들이대고, 그럼으로써 사람들을 현혹하거나 그것을 마치 진짜 과학적 상식인 양 여기는 행위들, 하지만 그 현상에 대한 직접적이고 의심할 바 없는 객관적인 증거나 자료는 극히 빈약하거나 아예 없는 단지 설화나 신화의 수준에 머무는 정보들은 모두 나쁜 과학의 범주에 들어 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것들 중에서 지금도 너무나 많은 이들에게 진짜 과학적인 이론이나 상식인 양 받아 들여지는 이른바 과학계의 그릇된 신화들을 아주 유명한 과학기술 관련 해외 사이트인  LiveScience.com   (LiveScience.com 은 최신 과학과 기술을 소개하는 사이트로 과거 여러 번 수상을 한 경력이 있으며 작년에도 미국에서 과학부문에 관련된 상을 받았다.)이 게재하고, 이것들 중에 어떤 것이 가장 대중적이고 잘못된인지를 가리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서 여기에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욕조의 물을 배수구로 배출하면 우리가 머무는 북반구와는 달리 남반구에서는 반대방향으로 물이 흘러 나간다.

  이론적으로 위의 명제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다른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간과하고 마치 절대적인 법칙인 양 주장하는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이지요.

 

 진실은 지구 자전에 의한, 소위 전향력은 매우 약하게 배출구를 빠져 나가는 물의 흐름에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분은 매우 간단하게 욕실의 작은 세면대에서 이 부분에 관한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물의 흐름이란 것이 욕조의 구조나 성질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무슨 북반구냐 남반구냐에 따라서 절대적으로 특정 방향의 흐름만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확인 할 것입니다.

  

2. 우주 공간에는 중력이 없다.

  무중력이라는 용어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하나의 상식처럼 자리잡은 얘기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중력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심지어 우주 공간에서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끔 TV나 무슨 잡지속의 사진을 보면 우주인들이 마치 무게가 하나도 없이 허공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지구를 향해서 그들이 끊임없는 자유 낙하를 하고 있는 과정 중의 한 장면일 뿐이며 이들이 지구 중력에 대항해 수평방향으로 계속해서 움직이기에 공중에 머물러 있는 것 뿐입니다.

 

  물론 중력 효과는 거리에 따라서 점차 줄어들지만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우주가 진공(텅 비어 있음)이라는 사실도 거짓입니다. 우주 공간에는 모든 종류의 원자가 있으며 그것들로 인해 미미한 중력의 힘이 검출되기도 합니다.  

 

 3. 하품은 전염된다.

  이 얘기는 지금도 너무나 많은 이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거나 접하고, 지극히 자연스럽게 마치 과학적인 사실인 양 여겨지는 케이스 중 하나인데 역시나 그릇된 믿음이라는군요. 분명한 것은 하품이 전염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어떠한 객관적인 데이터나 생리적 기전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실험을 통해서도 그 전염성(?!)은 논란과 의심의 여지를 100% 불식시키지는 못한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따라서 하품의 전염성은 나쁜 과학의 범주에 속하는 일종의 신념이나 신화에 해당하지요. 사실 이 부분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누군가 하품을 하면 자신도 따라하게 되는 경험은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100% 그런 것은 아님을 경험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많은 분들은 이 내용을 강하게 부정할 것입니다. 혹시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하품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릅니다. 이 실제적 물음에 대해 어떠한 생리적 작용이 일어나든 말든 여전히 대답은 하품은 전염된다라는 것처럼 여겨지실 겁니다. 심지어 침팬지도 서로의 하품을 흉내내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4. 고양이를 공중에서 떨어 뜨리면 언제나 자신의 다리로 땅을 딛는다.

  이것도 많은 이들이 경험적으로 느끼거나 수 많은 일반적 사례의 예를 과학적 상식의 수준으로까지 격상시킨 케이스입니다.

 

  고양이이게 있어 최대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해당 고양이는 우아하게 그의 발을 땅에 내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고양이를 거꾸로 혹은 뒤집어서 떨어 뜨리면 한 발만 땅에 딛거나 아니면 발을 전혀 땅에 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집에 있는 고양이로 이것을 실험하고자 하는 것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5. 번개는 절대 같은 장소에 두번 치지 않는다.

 실제 번개의 행태는 특히 높은 곳에서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얼룩지게 하곤 합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매년 약 25 번의 번개를 맞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미 오래전에 이 사실을 파악하고 피뢰침을 발명하였습니다.

  

 

6. 1페니 동전을 높은 빌딩에서 떨어 뜨리면 길을 가던 행인을 죽일 수 있다.

 유감스럽지만 1페니 동전은 최고의 항공학적인 무기가 되지 못합니다.

 

 동전의 날 부분과 바람 사이의 마찰로 인해 설령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가볍게 이것을 던진다 해도, 그래서 충분히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고 해도 단지 지나가는 행인에게 벌에 쏘인듯한 아픔을 느끼게 할 뿐입니다.

   

 

7. 동물들은 자연 재해를 예측할 수 있다.

 이것도 무슨 자연 재해가 생기고 나면 으례히 따라붙는 얘기이지만, 동물이 자연 재해를 예측하고 그것에 따라 움직이는 신비한 육감을 가졌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들의 예리한 후각, 청각 그리고 날카로운 본능은 무슨 허리케인이나 쓰나미가 닥쳤을 때, 인간보다는 좀더 빠르게 언덕이나 구릉으로 피할 수 있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들도 자연재해로 인해 죽는 사례 또한 많습니다. 따라서, 설령 동물들이 어떤 육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사실일지라도 그것은 크게 유용하지는 않습니다. 

 

8. 성인이 되면 새로운 뇌 세포는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다.

 물론 유년기동안에 인간의 뇌 기능중에 중요한 부분들의 발달이 대부분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한 과학적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로는 그 기능이 점차 쇠퇴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성인이 되어도 뇌 속의 뉴런은 계속해서 생성되고 자주 교체되기도 합니다.

 

 

 

 9.  중국의 만리장성은 우주...정확히는 달에서도 볼 수 있는 인간이 만든 유일한 건축물이다.

  이것은 개별적인 여러 민속학적 주장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소위 정량화된 거짓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주인들은 이미 낮은 지구 궤도에서부터 만리장성을 점의 형태로 인식하며, 이것은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나 무슨 공항의 활주로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모두는 달에서는 결코 관찰할 수 없습니다.

 

  

 

10. 죽은 뒤에도 머리나 손톱은 계속해서 자란다.

  사람이 죽은 이후에 머리와 손톱이 계속 자라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단지 우울증에 잠긴 눈의 착각일뿐입니다. 실제로는 죽음의 상태에 놓인 인간의 신체에서 빠른 속도로 탈수 현상이 진행되면서 피부가 수축되고 그만큼 머리나 손톱이 돌출되는 것뿐입니다.

 

 

 

 

  이상으로 글쓴이가 해당 사이트에서 나름 선별한 소위 나쁜 과학의 신화 몇 가지를 소개했는데 어떻게 유용하게 보셨나요? 오늘의 포스팅은 글쓴이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주변 생활에서 느끼는 경험과 사실들을 어떻게든 하나의 이론 체계나 학문으로 정립하려는 경향이 있고, 그런 인간적 성향이 현재의 과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어떤 신비로운 현상들과 마주치면 으례히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신화들로 조급히 자리매김을 하지 않는가라는 점과 함께 이는 이른바 과학 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으로써 별로 바람직스럽지는 못하다라는 점을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많은 과학적 신화들...예를 들어서 남자는 매 7초마다 섹스에 관한 생각을 한다라는 신화라든가 개의 입이 위생적으로 사람의 것보다 더 깨끗하다라는 믿음등등에 대한 내용들이 해당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으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하셔서 눈여겨 보시길 바라며 저는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사진 및 기사 출처

http://www.livescience.com/bestimg/result.php?back=&cat=myt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