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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사회 비평

주식과 시장, 그리고 군중심리의 경제학

by 네 오 2009. 8. 19.

  요즈음 한국의 주식 시장이 상당한 활황 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흐름은 다음 뷰에도 반영되어 주식 투자와 관련된 포스팅들이 인기 이슈로써, 당당히 한 꼭지를 차지하고 있기도 한데요.

  그런 일련의 포스팅 중에서 주식 시세를 반영하는 그래프를 버리라는 제목의 포스팅이 눈에 띄였습니다. 필자가 무심결에 그 내용을 세세히 살펴보니, 해당 포스팅에서는 과거 주식 시장의 시세를 나타내는 차트나 그래프는 과감하게 버려야만 하는데, 그 이유로 사람들이 일종의 흐름이나 패턴을 알았다고 단정하거나 생각하지만, 주식 시세 그래프는 사실은 아무런 의미나 패턴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사실 말이 나와서 얘기인데, 주식 투자를 하고 있거나 주식 투자에 관한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주식 차트의 패턴(?!)을 맹신하면 안된다라는 사실쯤은 익히 알고 있는 일이고, 이런 내용 다음에 무슨 수학 공식마냥 따라붙는 것이 바로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투자가인 워렌 버핏의 소위 가치 투자라는 개념인데요. 그렇다면 과연 이게 100%로 맞는 말일까요?...


평균회귀의 통계적 개념보다는 자신의 판단과 상황의 특수성을 더 선호하는 인간의 심리 

  어느 날부터인가 노래나 연기가 대중들의 주목을 받아서 각종 방송과 쇼 프로그램을 장식하는 신인 연예인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 연예인의 후속곡이나 다음 작품을 내심 기대하게 되지만, 통상 후속곡이나 다음 작품, 구체적으로 말해서 그것이 영화이든 드라마이든간에, 해당 연예인의 처녀작만큼 대중들의 호응을 얻어 내지는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스포츠에서도 특정 팀이나 선수가 과거와는 다른 기량이나 역동적인 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반짝일뿐, 대부분은 원래의 기량이나 정체되고 수동적인 팀 칼라로 돌아가는 일들이 허다하지요.

  필자가 보기엔 대표적인 실제 사례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최근에 벌어진 로저 패더러와 엔디 로딕의 윔블던 결승전이라고 판단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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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선수나 신인 연예인이 평소보다 돋보이는 성적을 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통상 그리 오래 가지 않고 해당 선수나 연예인이 가진 평소 모습이나 기량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이것은 통계학에서 평균회귀라고 부르는 개념에 해당하는 일인데요. 문제는 이 수학적 개념이 인간의 기본 심리와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인간은 과거의 실수나 실패를 버젓이 알고서도 그것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기보다는 그것을 극구 부정하거나 철저히 망각하고 또다시 상황을 오판하는 아주 묘한 심리가 있다라는 말입니다.
 
  예를 하나만 더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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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고 합시다. "최근에 미국 월 스트리트의 주식 전문가들이 주가 변동을 예측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얻은 수익률은 이제까지 전문 혹은 개인 투자가들이 벌어들였던 수익률을 능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하한가를 기록중인 A라는 회사의 주식이 다음달에는 상한가를 칠 것입니다." 라는 식의 이메일이나 편지를 받았다고 칩시다.

  처음엔 여러분들도 이런 류의 이메일이나 편지는 늘상 있는 스팸 메일이거나 허접한 광고겠거니 하고 무심코 넘길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달이 되자 정말 A라는 회사의 주식이 상한가를 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여러분은 어쩌다가 운좋게 맞은 것이겠지라고 가벼이 넘길 것입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후 다시 이메일이 날아 듭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A사의 주가가 다음달에는 내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혹시하는 마음에 다음달 주가를 확인하니 실제로 내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또 다음달까지 계속해서 이메일이 예측한대로 주가가 맞았다고 한다면, 여러분도 이제 슬슬 관심이 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게다가, 여러분의 주변에서 슬슬 주식으로 돈을 좀 벌었다는 친구들의 사례가 들리거나 그런 모습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면, 이제 얘기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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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점에서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뭐?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라고 말입니다.필자가 이런 예들을 줄줄히 열거하며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자기가 가장 똑똑하고 잘났다라고 생각하는 안하무인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잘못이나 실수도 다른 사람이 하면, 아주 가혹하게 평가하고 판단하지만, 자신이 그런 일을 벌이면 온갖 이유와 핑계를 들어 합리화를 시키고는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은 실수를 해도 자신이라면 그 상황에서 상당히 다르게 대처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심리는 시장에도 작용을 해서 과거 주식 시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나 차트를 보여주고 현재의 주식 시장이나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해보라고 주문하면, 대부분이 과거 주식 시세 변동을 나타내는 차트의 패턴을 일단 알아내려고 하게 되고, 그것을 이용해 주식 시세를 예측하면서 이번만은 과거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되며, 소위 묻지마 투자의 대열에 과감하게 뛰어들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또다시 과거 어느 순간과 대단히 유사한 형태의 주가 패턴을 만들게 되고, 이것이 또다시 하나의 데이터나 차트로 남아서 주식에 발을 들여놓은 또다른 초보 투자자들에게 참고 자료(?!)가 되는 일종의 사이클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죠.

시장과 인간의 심리, 그리고 군중심리의 경제학

  필자는 이것을 시장에 반영되는 군중심리의 경제학이라고 정의하고 싶은데요. 자본주의가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그러니까 시장이란 영역이 생겨나고, 그것이 인간들의 실생활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시장을 유지하고 그것을 이끄는 매우 강력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변수는 바로 집단적으로 분출되거나 발현되는 인간들의 심리라는 말입니다.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 혹은 이념상의 좌우 진영을 떠나서 노무현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러분들은 혹시 아십니까? 바로 노무현 참여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관통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좀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부동산은 사람들의 실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부분이고 한국에서는 부의 핵심이자 원천이기도 합니다. 자연히 부동산 시장은 사람들의 심리와 경기의 흐름을 아주 민감하게 반영하겠지요? 그런데, 노무현 참여정부가 벌인 부동산 정책을 자세히 살펴 보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초반부터 부동산만은 반드시 잡겠다라고 누차 공언을 했었지만, 각종 정책이나 규제책을 내놓은 시기도 항상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뒤따라가는 형국이었고, 또한 규제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판교, 용인, 동탄같은 신도시 건설과 혁신 도시, 기업 도시, 행정 도시 만든다고 토지 배상비를 엄청나게 풀어 버리고, 이른바 전국에 골프장 100개를 만든다는 정책 구상까지 경제 부총리란 자가 공공연히 내놓으면,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겠습니까?

  자연히 시장은 노무현 참여정부를 믿지 않게 되고, 부동산에 더욱 돈이 몰리는 것은 필연이겠지요. 그렇게 참여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부동산 가격이 슬슬 요동을 치면서, 점차 주변에서 부동산으로 제법 돈좀 만졌다라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이제 그 누구도 탄력을 받은 시장의 흐름을 막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시 기억들을 잘 더듬어 보시길 바랍니다. 노무현 참여정부 초반만 해도 대다수 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을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이 현실화되고 안정되는 시기를 오매불망 기다렸었지만, 시장의 상황과 결과가 정반대로 진행되자 모두가 초조하고 다급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정이 이렇게 되자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영원히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물품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라는 과거의 숱한 사례와 자명한 이치를 모두가 망각한 체, 너도나도 부동산에 돈을 쏟아 붓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한국 같은 경우는, 부동산 담보대출이라고 해서, 은행을 통해 일정 기간이 넘어가면 원금을 일시에 상환하는 방식으로 돈을 빌려 집을 사기 마련인데, 바로 이것이 지금 시점에서 대부분 만기가 도래하면서 부동산 가격까지 하락세로 돌아서자, 심각한 가계 부실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당시에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부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마추어리즘을 내심으로는 한껏 비웃으면서 부동산 폭등의 수혜를 마음껏 누렸었고, 다른 한편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간직하고 한푼두푼 돈을 아껴서 적금을 붓던 서민들은 이렇게 가다가는 내 집을 마련하기는커녕 치솟는 전세값마저도 치르기가 버겁다라고 판단한 나머지, 자세히 따져보면 너무나도 분명하였지만, 당장 크게 무리를 해서라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려고 일제히 나서게 되면서, 어느 지역 청약률이 수천대 일의 비율을 넘었다느니 혹은 어느 지역 아파트가 한달 보름만에 2억이 뛰었다느니 하는 얘기들이 공공연하게 신문 기사에까지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이 시각까지 노무현 지지자들이 늘상 주장하는 얘기들처럼, 일부 강남의 부동산 투기꾼들이 일부러 조장한 것도 아니었고 한나라당이나 조중동의 방해 공작이 절대적이라서가 아니었으며, 오로지 노무현 참여정부의 어설픈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시장의 강한 불신과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엉켜서 빚어낸 일대의 광풍이었던 겁니다. 

  만약 노무현 참여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부동산 정책의 세부 각론을 좀더 치밀하게 준비해서, 부동산 문제를 조세 정책이나 주택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아닌 금융의 문제로 보고, 담보 대출 규제같은 조치를 좀더 일찍 시행했더라면 아마도 결과는 상당히 달랐을 거라고 필자는 판단합니다.

  그러나, 이미 부동산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였고 사람들이 담보 대출을 엄청나게 받은 시기인 정권 후반기에 이르러서야 이런 정책들을 시행하면서, 오히려 그것이 시장의 신뢰를 더욱 상실하는 확인사살격이 되고 말았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은행에서의 부동산 담보 대출이란 것이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아파트나 주택을 구입하신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계약금 명목으로 우선 얼마, 그리고 중도금 명목으로 얼마하는 식으로 대출금을 나누어서 지급하곤 하는데, 정부가 뜬금없이 담보 대출 규제를 한다고 하면, 중도금을 치루어야 할 수 많은 부동산 구매자들은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참여정부가 이제와서 뒷북을 친다고 크게 원망하거나 비웃지 않겠습니까? 결국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는 기존의 대출은 허용하고 신규 대출부터 규제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었지만, 그 와중에 정책의 신뢰는 다시 한번 바닥을 기게 되었고 일선 은행권에선 담보 대출이 계속되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정권이 바뀌고 미국발 부동산 폭락이 시작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니, 무슨 선방이고 뭐고를 따지거나 말할 구석 자체가 없는 것이죠... 

  한마디로 노무현 참여정부의 무능은 바로 부동산 시장의 매커니즘,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의 심리와 시장과의 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군중심리의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는 부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부동산 폭등을 불렀으며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라는 비판을 듣게 된 근본 원인이었던 셈입니다.


결론

  주식 시장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주식 시세를 보여주는 그래프나 차트를 아예 버리거나 무시하라는 말은 과거 주식 시장의 시세나 흐름을 잘 알아도, 그것으로 시장의 흐름을 미리 예측하거나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라는 얘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 차트나 그래프를 통해서 시장의 대세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그래프가 그려 나가는 일종의 궤적 속에서 시장을 관통하는 사람들의 집단 심리와 특정한 사회적 트렌드를 읽어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심리가 시장에 다시 반영되는 순환 사이클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주식 시장의 그래프나 차트는 가볍게 무시하거나 혹은 과감하게 버려야 할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된다라는 얘기입니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렌 버핏도 처음에는 주식 시세에 대한 그래프나 차트를 있는 그대로 분석해서 주식에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경험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 후에 그는 소위 가치 투자라는 방식을 적용해 기업의 내재적 가치와 장래 수익등을 고려하는 투자 방법으로써 세계적인 부자의 반열에 올라섰고, 그의 일화나 수 많은 기관 투자가들의 주식 투자 실적을 계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주식 그래프나 차트를 통한 주식 시세 예측은 모두 무의미하며, 주식 시장에 일정한 패턴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들이 정설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정이 그렇다고 해서 워렌 버핏이 주식 그래프와 차트를 아예 쳐다 보지도 않는다라는 말은 또한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바로 그 주식 차트 속에 그려진 도형의 이면에 자리잡은 인간들의 집단 심리와 주식 시장의 대세나 진짜 수익을 창출할 사회적 트렌드를 구분할 줄 아는 특출한 지혜와 남다른 혜안을 터득하거나 가지게 되었다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한 설명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세계적인 투자가나 부자들은 모두가 독서광이며, 읽고 있는 책의 장르도 비단 경제만이 아니라 사회, 정치, 종교, 과학 기술과 같이 인간의 실생활과 사고에 깊은 영향을 주는 분야들을 두루 거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좀더 깊이 유추해본다면, 주식 시장을 판단하고 예측하는데 있어서 무슨 그래프나 차트는 무시하거나 아예 버리라는 식의 극단적이고 단정적인 얘기들은 쉽사리 내뱉지 못하게 된다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필자는 오늘의 포스팅을 이만 마치렵니다...   


P.S: 
 
필자는 오늘의 포스팅에서 주식 시세 차트나 그래프...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기술적 분석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고, 그 속에서 당시 사람들의 집단 심리나 사회적 트렌드를 읽어 보라고 권했지만, 이런 혜안을 가지고 있는 주식 투자자는 현실에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말해서, 누구나 워렌 버핏과 같은 혜안을 가졌다면 주식 시장은 더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자란 식견과 주식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여러분들이, 만약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어 보려고 생각한다면, 다음 몇 가지 사항은 반드시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필자가 지금부터 제시하는 사항들은 워렌 버핏이나 그 밖의 수 많은 세계적 투자가들이 제시하는 주식 투자에 관한 조언중 엑기스만을 정리한 것입니다. ^^*



  주식 투자에 관한 조언을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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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시장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주식 시장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그리고 두려움 사이에서 존재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사람들의 탐욕이 극단으로 치우치면 시장에서 차액을 남길 기회는 그만큼 사라지고 있다라는 신호이며, 반대로 공황이나 폭락에 대한 두려움이 대세가 되면 시장에 반영되었던 거품(과잉 요소들)들이 모두 걷히면서 투자의 기회가 생긴다는 사실을 우선 명심해야 합니다.  

2. 자신만의 투자 범위를 설정하시길 바랍니다.
  주식 시세 그래프나 차트를 기술적으로 분석할 능력도,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잡은 인간들의 집단 심리를 파악할 지혜도 없는 평범한 개미 투자자라면, 차라리 인텍스 펀드를 권하는 바입니다.  

  여기에서 인덱스 펀드란 폭넓은 영역의 주식에서 벌어들이게 될 배당금을 반영해주는 펀드를 말합니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다면 재테크의 고민에서 벗어나 여가 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이것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샤프의 말인데요. 증시가 확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미처 펀드에 가입하지 못해 고민하던 투자자라면 이 말을 한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동안 설마 주식 시장의 오름세가 단기적 조정이나 일시적인 거품이겠지~~하는 생각에 주식 투자를 미뤄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주식이 올라간다면 이제라도 펀드에 들어야 할텐테~~도대체 어떤 상품에 들어야 할까를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윌리엄 샤프같은 경제학자는 인덱스 펀드에 가입하라고 주저 없이 충고할 것입니다.

  사실 인덱스 펀드는 일부 주식형 펀드처럼 화끈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결코 아닙니다. 그저 "남들 오른 만큼만" 혹은 "시장 가는 대로만" 의 평균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코스피 200지수 등 특정 주가 지수를 따라 수익이 연동되게끔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인덱스 펀드이기 때문입니다. 즉 지수 상승률이 곧바로 펀드의 수익률로 이어진다고 보시면 무방합니다.

※관련 기사 :
인덱스펀드는 지금 "진화중"   ,  "인덱스펀드는 정직합니다 !"

3. 주식 구매 전략 전술을 정하고 그 윈칙을 흔들림없이 고수하시길 바랍니다.
  주식을 구매하고자 하는 회사의 주식 가격이 자신이 정한 일정한 가격 범위 안에 들어오면 조금씩 사들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주식을 한번에 모두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원하는 물량의 25% 정도를 구매하고, 시장의 변동폭이 커져서 주식 가격이 떨어졌을 때, 또다시 25%를 사는 이른바 분산 투자 방식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미리 주문을 넣어두는 것도 주식 시장의 상황이 급변할 때, 자신의 평소 원칙이 흔들리지 않고 집단 심리의 동요에 휩싸이지 않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자신이 아는 분야의 종목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가정 용품, 가전 제품, 유통업, 식료품, 의약품, 주류, 화물 운송같은 회사들의 주식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런 분야는 모두 인간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여러분들이 직접 시장의 상황이나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기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소위 신경제 혹은 IT 벤처기업 닷컴 열풍등으로 대변되는 기술주의 강세와 열풍 속에서 워렌 버핏이 어떤 선택을 했었으며, 당시엔 이제 한물간 노인네라는 비웃음을 사기도 했었지만 결국 신경제의 거품이 꺼지면서 어떻게 최후의 승자가 되었는지를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5. 자신이 투자하려는 회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사업을 몇 개의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탄탄한 생산 라인과 영업망을 갖춘 회사가 아니라면 절대 투자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워렌 버핏이 기술주를 그토록 기피한 이유도 해당 업계가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결국 상품 판매로 돌아서게 되기 마련인데, 막상 그렇게 하려니까 생산 라인뿐만 아니라 영업망도 턱없이 모자라거나 기존의 영업망으로는 도저히 버티지를 못하더라는 것입니다.

6. 늘 실사를 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내가 어느만큼의 돈을 주식 시장에 넣었다면 해당 회사의 재무 구조라든가 현금 흐름, 해당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이나 다른 금융 자산의 실제적 가치들을 수시로 면밀하게 따져 보아야만 합니다.

  물론 주식 시세 차트나 그래프를 통해서 현재 시장의 동향이나 사람들의 집단 심리를 읽으려는 노력도 계속 병행되어야만 하겠지요...^^

7.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거품이 있는 대로 끼어서 고평가된 회사를 인수하는 어떤 기업이 언론과 뉴스를 자주 타다 보니까 통상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인수를 하려는 기업이 매우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작 돈을 알짜배기로 긁어 모으는 기업은 경영 철학과 나름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가지고 사람들이 선호할만한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서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는 회사들입니다.

  따라서, 수익 전망이 확실한 회사중에서 주가 이익 비율이 수익 성장율을 50~60%이상 상회하지 않는 회사가 진짜 주식 투자를 해야 할 회사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연 15~20%가 넘는 주가 상승을 계속 기록하는 회사치고 안전하게 경쟁에서 살아남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도 가슴에 깊이 새겨 두시길 바랍니다.

8.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 즉 리스크 관리를 항상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투자를 하였으면 손해보다는 이득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루지도 못할 일확천금의 과욕이나 허상은 절대로 금물입니다.

  스포츠 경기...구체적으로 야구에서는 단연 홈런 타자가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겠지만, 주식 투자는 무슨 소문난 헤지 펀드나 조지 소로스같은 천부적인 동물적 감각의 투자자가 아닌 이상에야, 이런 식으로 단판에 결판이 나지 않습니다.

  통상 홈런 타자들이 큰 거 한방을 노리다가 보니 헛스윙이 많고 삼진 이웃을 당하는 비율이 상당하듯이, 마치 야구팀을 끌어가는 코치나 감독처럼 선수들의 평균 타율 유지에 주력하고 펜스 너머를 노릴 것이 아니라 단타 위주의 점수 내기에 보다 치중해야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이치가 작동하는 곳이 바로 주식 시장입니다.

  한마디로 날쌘 토끼보다는 느린 거북이가 되어서 주변을 끊임없이 살피고, 그러면서도 멈추지 않고 지속적이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손실의 가능성들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9. 복리의 마법을 깊이 이해하고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가령 5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복리로 계산해서 최소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았다고 해 봅시다. 이런 식으로 해서 30년이 지나면 원금이 얼마나 불어나는지 여러분들은 혹시 아십니까? 자그만치 66배나 불어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자기 보상과 투자의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좀더 생각해 볼 문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쌍용 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드디어 타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필자는 판단합니다.

  굳이 멀리 볼 것도 없이 바로 위에, 주식 투자 요령 5번 항목에서 언급한 얘기를 쌍용 자동차에 한번 적용해보면, 참으로 암담한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금방 파악하게 됩니다.

  당장 시장에 내놓아서 구매자들의 호응을 부를만한 신차종도 하나 없을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 차가 무책임하게 벌인 장기간의 경영 부실과 함께,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이라는 차원의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파업이 계속됨으로 인해서, 부품을 조달하던 중소 하청업체들의 줄도산 그리고 자동차를 판매할 대리점으로 대변되는 영업망이 이미 붕괴되기 시작했다면...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정신이 제대로 박힌 투자자라고 한다면 어느 누구도 지금의 쌍용 자동차에 자신의 돈을 절대(!!!) 단 한푼도 집어 넣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되면, 결국 법정 관리로 들어가 정부가 직접 나서서 국민들의 피와 같은 세금을 마구 퍼부어서 이 회사를 살리거나, 아니면 파산을 시켜서 아예 회사를 공중 분해시키거나 조속한 제3자 매각이라는 길밖에 남는 것이 없게 되는데, 그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후폭풍이 실로 만만치 않으니, 앞으로도 쌍용 자동차 문제는 소위 시한 폭탄 내지는 뜨거운 감자가 될 운명이 거의 확실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지난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쌍용 자동차의 중국 상하이 차로의 매각 결정은 정말로 성급하고 아무런 장기적 안목이 없이 진행된 졸속 사안이거나 소위 시한 폭탄 돌리기의 대표적 사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모든 정책의 효율성이나 회사 운영이 으례히 그렇듯이, 타이밍이란 게 정말로 중요한 법인데, 만약 당시에 쌍용 자동차를 참여정부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그 당시에 개발중이었던 하이브리드 카라든가 다른 신차종의 개발에 역점을 두게 하면서, 산하 중소 부품업체들과 대리점으로 대변되는 영업망과 생산 라인을 관리하고 운영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지내 왔었더라면, 그 결과가 과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을까요?...

  아님 현정부는 진짜 싫고 증오스럽지만 노무현은 무조건 좋으니까,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가 어떻게 깽판을 쳤든간에, 이제 쌍용 자동차 노사 협상이 끝났으니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노무현 참여정부의 과거 시행착오는 세세히 따져보지도 않으며 또다시 뒷켠으로 슬그머니 묻어 버리고, 지금같은 식으로 어정쩡하게 사태를 방치 관망하다가, 문제가 곪아 터져서 또다시 생존권 차원의 파업이 발생하면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관련 소식들을 인터넷으로 전하고 현정부를 성토하면 만사가 해결되는 것입니까?

  다음 뷰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어떤 시사 블로거는 쌍용 자동차 노조가 남을 자와 떠나야 할 자들로 갈리게 되는 현상황을 보며 노동자들의 연대가 깨졌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무슨 말장난마냥 게임의 법칙을 운운하면서 쌍용 자동차 불매 운동을 얘기하던데, 회사가 아예 공중 분해가 되느냐 마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는 이 마당에, 아직도 1980년대식 노동자 연대 투쟁을 생각하는 바보 멍청이들이 넘치는 것도 정말로 문제이지만,

  이미 외환 위기 이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넘을 수 없는 신분상의 차이로 인해서 완전히 둘로 갈라져 버린 노동자들의 정서와 참담한 현실 , 투자자들의 생리와 철저한 자본주의적 마인드 그리고 국내 자동차 산업 시장 전반의 구체적 여건과 사정등을 외면한 단견적 발상과 이상에 사무친 주장과 비판들은 완전히 넌센스가 아닐까요?...

  그리고, 바로 이런 측면에서 필자는 소위 민주 진보 세력들의 무슨 노동자 연대 투쟁같은 시대 착오적 발상이나 무능함과 함께, 과거 쌍용 자동차를 서둘러 중국 상하이 차에 매각한 노무현 참여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그 원인을 철저하게 따져서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태와 참담한 비극이 재발되지 않게끔, 사태의 원인과 전말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사회적인 공론을 형성해야 한다라고 판단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